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이제 만1년 7개월을 채워가는 초짜 개발자입니다.
입사 후 본사에 대기하면서, 잡일과 유지보수 다닌 1~2달을 제외하고,
1년 5개월간을 프로젝트만 뛰면서 지냈습니다.
대부분이 금융권, 금융공기업 프로젝트를 뛰었구요.
8시출근 10시퇴근을 밥 먹듯이 하더라도, 회사가 잘 되면
내 처우도 좋아지겠거니.. 다음 연봉협상땐 할 말이 있겠거니 하면서
지내왔고, 지금은 한달 짜리 WAS 모니터링 업무로 투입되서
밥도 혼자 나가서 햄버거 뜯으면서, 이번 달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열흘 전 쯤에, 회사에서 같이 점심을 먹자고 오시더니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구요.
주 내용은.
1. 회사에 걸려 있는 송사가 2년째 길어지다보니, 어려움이 많다.
2. 제안 들어갔던 프로젝트들을 수주 못하게 되서, 여러움이 많다.
3. 위의 두 원인으로, 회사가 자금적으로 어렵다.
4. 그래서 회사에서 인건비가 제일 많이 나가는, 임원/부장급 개발자들이
자진 퇴사 하기로 했다.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회사의 구조상. 이번에 나가시는 임원/부장급 개발자분들이 나가시면,
사장님을 제외하고, 부장1, 대리1, 사원2 만 남게 되는 구조고..
부장1, 대리1 은 팀으로 이미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사장님의 제안은.
나머지 인원은 이끌 고 갈 여력이 될 터이니, 함께 하자.
라는 거구요..
이런 상황에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사실상 이번에 나가시는 개발자분들이 저희 회사의 CORE분들이십니다.
이 분들 나가시면, 개발적으로 배우거나 노하우를 전수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사라지게 되구요.
저를 제외한 나머지 사원 1명은, 이미 이직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제 회사에 사원으로써 저 혼자 남게 되었고, 사장님은 제게 남기를 바라시구요.
아직 만2년을 못 채워서, 이직 하기에도 에매하고..
그렇다고 본사에 저 혼자 남아서, 유지보수 3~4군대를 월 마다 돌면서,
사장님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샘플 화면을 만들기를 바라시는데.
(사장님 : 음.. 마이플랫픔으로 프로젝트때 해봤으니까.. 1달에 70? 80개 할수 있나?)
그렇게 본사에 저 혼자 남아서 무슨 의미가 있나 싶습니다.
2년을 못채우더라도, 다른 회사를 알아보는게 좋은건지,
이 회사에서 조금 더 버티는게 나은건지..
학원출신에 초대졸이라서, 입사시 수도권최저수준으로 받았고,
그런 제 자격지심을 풀려고, 프로젝트하면서 주말에 짬짬히 공부해서,
기사 자격증도 땃고.. 이제 학점은행제 학사 학위도 받게 되는데..
이제 좀 자리 잡으려고 하는데, 회사가 이리 되버렸네요.
선배 개발자분들이라면, 어떤 판단을 내리실지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