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발자인생 썰 풀기와 질문입니다
질문을 하기 앞서 왜 이렇게 뻔한 질문을 하는지
제 인생이야기를 풀어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작년에 취직을 했었습니다
첫 직장은 SI업체였는데 1월달이라 프로젝트가 없다고
한달동안 월급도 안주고(아예 계약을 뒤로 미루자 식이였죠)......
이차저차해서 한달만에 프로젝트 투입을 시켜주더군요.....
근데 프로젝트 투입하고 '갑'쪽에서
저를 의문의 눈초리로 쳐다보더군요.....
이유를 들어보니 "5년차 된 사람이 이것도 못해요?" 였습니다 -ㅅ-
그렇죠.....첫 프로젝트를 5년차로 팔아먹은거죠 회사에서
왠지 면접도 없이 그냥 내일부터 출근하라는게 이상했음....
SM으로 투입된거라 거짓말 쳐가며 일하는건
가능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였죠
하지만 그 다음 프로젝트는 정말 더욱 더 가관이였습니다
뭐 3년차 팔아먹기....갑을병정무"기"급 회사니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면접을 보고 투입하니 이런말을 하더군요
"사실 프로젝트는 보름뒤에 끝날건데 개발자가 도망을 갔다
하지만 끝나지 않은 미션이 있으니 DB부터 웹단까지 짜보아라
생각보단 어렵지 않아 ^^ 하지만 도와줄 사수는 없어 ㅋㅋ"
-ㅅ- 어찌라고
결국 더러워서 안한다고 회사에 말하니 마지막달 월급은 대기시간이였으니
안주겠다고 그러더군요 더러워서 안받는다고 그러고 때려쳤었습니다
고졸에 경력도 없고 이용만 더럽게 당하고
다신 이쪽에 발들이지 말아야지 하는게
반년전 개발자로써의 마지막 기억이였죠
작년기준으로 26살이란 적지도 많지도 않은 어중간한 나이로
뭔가를 해야겠다라는 의욕 자체를 짓밟힌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향에 돌아와서 일용직만 하고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마냥 포기는 못했었나...사놨던 프로그래밍 관련 서적을
매일같이 보다가 잠들고 일용직 나가고 책보고 일나가고......
정말 뜻도 없고 답도 없는 세월을 보냈었는데
몇일전에 아는 지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에 새로 생긴 솔루션회사인데 추천서 넣어봤다 갈 생각 있느냐"
솔직히 말해서 한번 가 보고 싶긴 합니다ㅠ
아니...모르겠습니다 그냥.....발 들이지 말아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휴..... ㅠㅠ
이래저래 이용만 당하고 나니 두려움 and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짬뽕 한그릇을 선사하네요 ㅠ
아직 젊으니 생각하는대로 움직이거나 근처에 계신 인생 선배의 조언을
듣고 움직이는게 맞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프로그래머 선배님들도 이런 경험이 있으셨고 어떤식으로 극복했다
라는 위로와 충고와 지적이 제 인생에 함께 하길 바라고
이렇게 장문의 글을 써 보았습니다
이럴땐 한번 가서 부딪혀보는게 맞겠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