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fired.
권고사직 당했습니다. 회사의 자금 사정이 악화되어 인력 감축을 하는 시기이기에 조금이라도 금액적으로 손해를 덜 보는 방향으로 처리한 부분을 이해는 하지만 참.. 기분이 그렇더군요. 주저리주저리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 두서가 없어요.
두가지 궁금증이 있어서 여쭤볼까 합니다.
계약서의 내용 중에 퇴사시 동종 업계로의 이직시 책임을 부담한다고 기술되어있는데, 권고사직의 경우 제 자의에 대한 부분이 아닌데 굳이 지킬 부분이 아니지 않습니까?
작년 4월초에 일을 시작하여 금년 3월말일까지 일하게 됩니다. 이 경우 4월초의 동일일자를 지나야 퇴직금의 효력이 발생하나요? 그 1주일 가량의 텀으로 인해 퇴직금은 처리될 수 없을거라고 하는데, 검색해보면 그런 답변들이 많은 듯 해서요.
..계약만료가 아닌 권고사직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원래 작년 연봉협상을 너무 무성의하게 후려치길래 당장 나가려다 처음 입사시 이야기한대로 1년은 서로 맞춰서 일하자고 합의하고 깊이 생각하지 않고 계약서 기간을 수정했던 것도, 그 기간이 1년이 안된다는 부분에서 나중에 보니 제가 너무 안일했던 것도 같고, 가족같은 사원을 찾는다면서 이런부분은 참 잘 챙겨가는 것 같아서 정신 잘 차리고 살아야겠구나 싶기도 하고. ㅎㅎ
작년 야근에 주말출근에 휴가도 미뤄가며 나름 고생했던 시기를 후려치는 연봉협상으로, 그리고 이렇게 퇴직금을 주지 않기 위한 권고사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니 많이 씁쓸합니다.
그래도 힘내야죠. 이왕 쉬는거 한달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해보고 싶던 운동에도 몰입해보고, 차근차근 java/jsp 계열로 복귀하기 위한 공부에도 힘써봐야겠습니다. 어쩌다보니 jsp php 1년씩 채우게 됐는데, 곁가지로 플렉스도 배우고.. 올 한해는 뭘로 채울지 궁금하네요. ㅎ
회사엔 예전에 오만 정이 떨어졌는데, 남아있을 직원들이 걱정돼서 숙취를 안고 나와서 매뉴얼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자존심이랄까 만족감을 위한 행동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남들처럼 내가 싼 똥은 내가 치우지 않는 법이란 생각도 들고.. ㅎㅎ
회사에선 운영팀을 구성했으되 운영팀의 고생을 평가절하하고, 개발자위주로 굴러가다보니, 개발자들은 그 결과물에 대한 산출물이나 운영을 위한 매뉴얼 작성에 부정적입니다. 이것도 해봐야 느는건데... 회사에선 권장하질 않으니 업무시간에 없는 문서실력으로 그거 붙들고 있는 것도 눈치보이다보니 짬짬이 혼자 제 작업물에 대해서만 진행하곤 합니다. 그마저도 메뉴얼 및 프로젝트별 관련정보 요약 텍스트 문서 정도가 전부입니다만..
참 아쉽습니다. 이왕하는거 느리더라도 잘해주고 싶었고, 제 시간을 쪼개서라도 내가 맡은건 해내보려 했었습니다. 새롭게 배우는 프로그래밍도 회사에 필요하고, 내게도 자기개발로 받아들이면 된다 생각해서 노력해서 배우고 활용하고 있고, 그런데 정작 명확한 가이드라인 없이 그때그때 지원하던 위주의 작업과 기존의 것에 예속된 작업이다보니 실질적인 디테일한 기본개발 실력이 늘지를 못했기 때문에 돌이켜보니 아쉽네요.
아, 두서없을거라 했지만 너무 없네요. ㅎㅎ 금토일 휴일이 길어서 다행입니다. 푹 쉬시면서 재충전들 하시고, 남겨주시는 조언은 잘 새겨 배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