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개발자님들을 위한 간단한 제 얘기입니다.
한직장에서 12년을 정규직 개발자로 보냈습니다.
개발 자체를 좋아해서인지 한 우물만 열심히 팠었죠.
여기서 성공하면 언젠가는 보상을 받을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열심히 몰두하다보니 어느새 내가 만든 소프트웨어가 미국, 독일등 해외 각지에도 수출되고 회사는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생산라인에 사용되던 외산 소프트웨어를 밀어내고 국내 1위를 달성할 정도였으니 나름 개발자로서는 성공의 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장님 차는 벤츠로 바꿔었건만 직원들에게 떨어지는 보상은 미미하였습니다.
핵심 개발자로 여기까지 달려왔던 저로서는 실망감이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였죠.
이때부터 사기도 많이 떨어지고 회사에 전력투구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목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 안드로이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붐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시점이었는데 집에 일찍 퇴근하면 주로 안드로이드 개발에 집중하였고 주말에도 틈나는대로 개발을 하고 iOS버전까지 내놓게되었죠. 정규직으로는 적지 않은 연봉을 받고 있었지만 마켓에서 월급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이 발생하면서 미련없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미 이때는 다수의 공모전에도 입상하여 자신감도 충만한 상태였는데 그후 약 1년정도 1인 개인사업자로 활동하다가 최근에는 프리랜서로 새롭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개발자의 로드맵의 최종 목표는 미국 엔지니어처럼 은퇴시점까지 끝까지 개발자로 살아 남는 것입니다. 아니 은퇴 이후에도 취미 생활로 이 일을 계속 하길 바랍니다. 그럴려면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을 마켓등과 같은 부수입을 올리는 영역의 비중을 계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너무 금전적인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는 감동을 줄 수 있는 개발의 즐거움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덕분에 제가 만들어서 내놓은 어플은 소비자들로부터 평점이 좋은 편입니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최대한 제대로 만들어서 내놓고 가끔씩 날라오는 국내외 고객 메일을 응대하는 것은 또다른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프리랜서로 전향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로드맵은 분명합니다.
일단 모든 기술은 비즈니스와 어떻게든 연결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따라서 그 기술의 쉽고 어려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프리랜서 개발자가 받을 수 있는 단가가 고급 기준으로 한정되어 있다고 목표를 체념하지 마시고 내가 하는 업무를 통해 생산성 혹은 재미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셨으면 합니다. 이런 시각으로 업무에 임하다보면 분명 비즈니스화 할 수 있는 작은 돌파구를 발견하실 수도 있습니다. 모든 성공은 그렇게 시작된 경우가 많습니다.
개발자로서로의 정체성을 아직 찾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