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잡부로 보는 시각..
사실 이런 류의 글을 제가 주로 올린거 같은데 제가 개인적으로 좀 정리가 안된 틈을 타서 막걸리님께 선수를 빼앗긴듯 하네요.. 분합니다.. ㅋㅋ
제 친구중에 영화를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상업영화계에서 어느정도 네임벨류가 있는 촬영감독이 10여명 있는데 이 중에 끼지 못하면 수입은 매우 보잘 것 없습니다. 그래서 이 친구는 저처럼 매달 월급통장에 돈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부러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친구는 예술을 한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아마도 그런 자부심은 여러분들도 다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도 우리 중에서는 개발자의 수준을 정말로 잡부라고 여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막걸리님 빼고... ㅋㅋ
그런데 왜 잡부라고 하느냐? 우리 사회가 우리를 보는 시각이 잡부라는 것입니다. 이건 틀림없이 여러분들이 간과할 문제는 아닙니다. 여러분들도 결혼은 해야 할 것이고, 결혼하거나 자식들 결혼시킬때 대출도 받아야 할 것이고 여러분들의 자식들이 장차 배필을 구할 때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할 수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오히려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데 우리끼리 우리는 최고의 기술자야.. 하면서 자기만족이나 자위로 끝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건 우리의 노예나 잡부의 지위를 스스로 인정하겠다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까요..
닷컴시대와 포스트닷컴시대를 나눈다면 닷컴시대에도 야근을 포스트닷컴시대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사회적으로 기술자를 알아주는 시대였고 기술자 스스로도 힘들게 일하지만 자부심을 가졌던 시대였습니다.
닷컴시대에는 대한민국의 IT가 양적으로 팽창하던 시기였습니다. 적어도 빠른 통신망 구축으로 인한 네트워크라는 사회간접자본만큼은 세계1위였으니까요.. 문제는 양적인 성장이 한탕주의와 내실이 없어 질적인 성장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는데요..
덕분에 엄청나게 남아도는 잉여기술자들이 생기게 ?고 그래서 기술자들의 수급이라는 문제 때문에 자본가들의 먹잇감이 ?고 그래서 우리 스스로 잡부수준으로 몰락한 감이 있습니다.
저는 사회적으로 일자리가 없게 해서 기술자들을 도매금처리하도록 만드는 기술자 대량양성시스템을 폐지해야 한다고 보구요.. 삼성같은 솔루션 전문대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치인들이 탁상행정 할 수 없게 우리 IT기술자들이 정치적으로 단합하고 필요하다면 투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