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와 좀비에 대한 생각
자리주삼님...치약 질__ 질__ 재밌네요 ^^;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노자 도덕경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하더군요. 여러 해석이 있으나 대충 이렇다고 하더군요.
" 도를 도라고 할수 있으나 항상 도가 아니다.
이름(있는 것)을 (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으나 항상 (그) 이름인 것은 아니다."
시작이 너무 거창한 것 같네요.
요즘 게시판에 "노예" 니, "좀비"니 이런 말들이 많네요.
얼핏 들으면 부정적이고 "나"를 지칭해서 "너는 자본주의의 노예야", "너는 열정도 없고 걍 월급받는 좀비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사실 욱하지만 그냥 ㅅㅂ하고 조용히 뇌깝니다.
우리는 우리가 뱉은 말에 크게 두가지 힘이 있고 한가지 구멍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것을 정리하고(언어의 명료성 이라고 제가 방금 지었습니다.^^) 앞으로의 것을 나타내는 것이지요.(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잖아요. 언어의 주술성이라고 이것도 방금 제가....^^)
그리고 한가지 구멍이란 바로 위에 있는 저 구절이 가리키는 것이죠.
우리가 무언가를 지칭함으로써 그 의미를 명확히 함께 동시에 그 의미를 한정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이 수학같은 형식 언어가 아닌 이상 똑 같은 단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그게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받아들여지지는 않는다는 거죠. 물론 우리가 무언가를 지칭할 때 최소한의 의미는 공유되고 있다는 무언의 합의는 있습니다만.
그래서 막걸리님의 "노예"가 닉님의 "좀비"가 누군가에게는 컴파일에러나 실행에러가 난다는 거죠.
영화에서 보니 이슬람도 기도의 마지막에 "아멘"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아마도 기독교인들이 하는 "아멘"과는 다르겠죠.
막걸리님의 글을 읽으면 내가 알고 있는 그 "노예"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체가 없는 자본의 노예라니~ 너무 추상화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좀 더 추상화 하자면 우리 모두는 삶과 죽음의 노예입니다.^^ 참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잘 하시고 자기 관리도 잘하시고 능력도 있으시고 개인적으로 만나면 그냥 "행님"이나 "선배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막걸리님이 영어를 잘하시는 "Hey Man~!" 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닉님은 마음속에 큰 열정과 담대함과 사회에 대한 냉철한 시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게시판이 활성화 된 것 같아 보기에 재밌습니다. 자본의 노예 중에 좀 더 무기력한 노예가 좀비에 해당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드네요. 자신에 대한 냉철함도 꾸준히 유지하신다면 많은 좀비를 구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누라와 죽일 듯이 싸울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해보면 "역린"이라고 하는 사소한 단어 하나, 불만족스러운 태도 하나 때문에 죽일놈, 죽일년이 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속이 밴댕이"같다(태어나서 아내에게 처음 들었음)는 말을 아주 싫어했는데 자주 듣다보니 약간의 면역도 생겼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봄바람이 차갑지만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라도 하시지요~ 아님 주말에 출근해서 코딩이라도 하시든지~
무엇을 하시든지 즐거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한다면 그 보다 더 귀한 시간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