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난상토론을 보고나서.....
전 경력11년차,정확히 12년차에 들어가는 개발자입니다.
뭐 2000년 학원열풍에서부터 시작해, 구조조정-강제해고1번과 회사망함2번, 회사업종전환으로 구조조정, 체불임금등등...
이바닥에서 산전수전을 거쳐온 개발자라 ㅜㅜ 입니다.
이상하게 저는 일이 안풀리는 케이스였습니다. 사람이 좋았고, 가족같이, 커뮤니케이션이 좋은 회사를 원했습니다. 직원수가 적어도, 월급이 적어도 뭐 그런대로 감수하고 다녔죠.
하지만, 우습게도 마지막이 다들 좋지 못했습니다. 야근과 과로, 그리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 작은 회사가 가족같다.라는 말은 허상이었죠.
사실 막걸리님의 말을 요즘 분들은 그다지 이해하기 싫기도, 아니 못할 것이라 봅니다. 냉정하지만, 이미 세대가 다르니까요. ㅎㅎ
저도 반쯤은 이해를 못하지만, 어느정도는 이해를 하고요.
흔히들 이립은 뜻을 세운다. 불혹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지천명은 하늘의 뜻을 안다.라고 하죠.
제가 아는 팀장님께서 - 불혹과 지천명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불혹-내뜻,의지는 흔들리지 않는다.(생각이 변하지 않는다.)
지천명-내말이 법이다. 내말이 하늘의 뜻이다. 라고 하시더군요.
아침에 횡단보도를 건널때, 사람이 없었습니다. 신호가 바뀌고 건너기전에 택시한대가 빠르게 돌진해서, 뒤로 물러섰습니다. 택시는 쌩하고 지나갔고, 순간적으로 '미쳤나?' 라고 생각했다가 잠시 지난 후 다른 생각을 했습니다. 굳이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이 뭔가 급한일이 있겠지라고 돌려서요.
뭘 말하고 싶냐라면 그 짧은 순간에 내가 처음했던 가치판단은 '불쾌함'으로 생긴 것이지만, 내가 굳이 부정적인, 불쾌한 가치판단으로 나를 스트레스, 피곤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즉, 뭔가 급한일이 있어서 갔겠지.라는 두번째 가치판단은 옳고 그름을 굳이 이런 사소한 일에서까지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다시 말해, 한사람의 어떤 의견이 있고, 그에 동조할 수도 반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대다수 성인남자들은 이미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웠기 때문에, 자신이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고, 버릴 건 패스하면 된다는 거죠.
앞단에 제가 제 상황을 설명하고, 이어서 제생각을 말했지만,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이해하고 필요한 것만 취사 선택해서 받아들이면 되는 겁니다.
저는 사실 막걸리님의 삶에 대해서 - 물론 몇몇 부분은 패스하지만, - 자기 관리- 라는 측면에서는 굉장히 높이 평가합니다. 40대에 이르러서도 꾸준한 자기관리라는 부분은 제가 직접 같이 일을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온라인상의 말을 봐서도 존경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자신만의 주관이 뚜렷하게 있죠. 이부분은 저보다 윗연배이고, 각자의 가치판단이므로 존중은 하지만, 굳이 수긍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저 나름대로 신념이 있기 때문이기에.......
어차피 다른 사람의 생각은 다른 것이지. 누가 옳고 그르다라고 말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왜냐면, 보편 타당한 도덕의 룰이라 해도 개개인이 모두 인정할때 적용되는 것이지, 이것을 모르고, 이런 '인식' 이 없는 이들이라면, 결국 자신의 룰이 법칙이 될 것이니까요.
다만, 절대성을 버리고 상대성을 생각해서 그래서 한번쯤은 다른이의 입장에서 바라볼 필요는 있겠지요. 그렇게 해서 조금은 다른이의 생각과 신념을 이해할 필요는 있을겁니다. 이도저도 없이 다 잘라먹고, '니 맘대로 하세요' 라는 것은 둘다 평행선을 달릴 뿐이라고 봅니다.
기분좋은 월요일부터 역시 개발자들이 강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다시 확인한 아침이네요. ^^
어쨌든 말입니다. 굳이 화낼 이유가 없는 토론에서 싸울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진짜 미친듯이 싸워봐서 이런 싸움은 좀 그렇군요. 다들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