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머 같은 내 인생 (My Life as a Programmer)
1971년 여름, 춘천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술선생님이셨던 아버지는 제가 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다음 날(?) 오셨다고 합니다. FC-100모델의 패미콤(아마도 Family Computer에서 따온 보급형 모델)을 과학실에서 만나지 못했더라면 저는 화가라는 직업을 갖고 살고 있을 거라고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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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2학년은 춘천,강원도에서 열리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저는 기억합니다만) 상을 휩쓸었습니다. 대회방식은 2시간 동안 5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짜는 방식이었습니다.
중학교 과학반에서 매일 방과 후에 바로 컴퓨터 학원으로 버스를 타고 가서 경진대회 준비를 했습니다. 당시 이런 표현이 뭐 하지만 기생 오라비 같이 잘 생긴 선생님에게 apple ][ plus에서 돌아가는 BASIC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문패트롤이나 로드런너 같은 게임을 하는 것이 더 좋았고,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 혼자 학원에서 선생님 컴퓨터를 통해서 스트립 포커를 칼라 모니터로 몰래 하는 것이 사춘기 시절의 조마조마한 낭만이었다고 기억됩니다.
중3때부터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순응한 것이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입니다. 좋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가려고 맨투맨 종합, 성문 종합, 해법수학, 수학의 정석에 매달리게 되었죠.
제 인생에서 다시 프로그래밍을 시작한 것은 1999년이었습니다. 프로그래머라는 경력의 관점에서 보면 1986년 중학교 졸업에서부터 1998년까지는 중세 암흑기와 같이 기술을 발전시킬 수 없었던 기간이었습니다.
인하대학교에는 incom이라는 컴동(컴퓨터 동아리)이 있습니다. 그곳 출신의 프로그래머 분들을 요즘 업계에서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당시는 열혈 기독당원이었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점심시간에 노방전도를 리드했었죠. 그만큼 컴퓨터 프로그래밍과는 동떨어진 시간이 길었습니다.
1998년 졸업에 즈음해서 인하대 앞에 있는 피씨방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다가 낚여서 PC방 매니저를 1년정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 연봉 1600만원 줄테니 웹에서 돌아가는 고스톱 게임 같이 만들자라는 배우 김윤석 닮은 사장님의 제의를 왜 거절했을까 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인하대학교 전자공학과 출신의 대학졸업자가 연봉이 1600만원이 조낸 쪽팔리지 않는가 하는게 그때 어린 제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1998년에 고스톱 프로그래밍 로직을 알게 되었다면 저는 아마도 고스톱 프로그래밍 도메인에서 일약 스타개발자가 되어있지 않을까요. 씁쓸합니다.
여튼 PC방에서 계속 일하면 딸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장모님 되실 분의 말씀에 6개월 과정 SDS 멀티캠퍼스에 지원해서 SCJP 자격증을 1999년에 따게 됩니다. 한 달도 안 되서 태평약제약 전산실에 취업을 하고 그해 11월 결혼을 합니다.
그리고 13년이 흘렀습니다. 29살에서 42살이 된 것이죠.
이번 주 토요일 JCO에서 주최하는 자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합니다. 두 번 발표합니다. 주제도 트렌드에 걸맞게 클라우드입니다. 하나는 KT 후원 세션"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한 서비스 개발 실습"과 OKJSP 커뮤니티 세션 "이클립스 + 구글 앱 엔진으로 JSP 서비스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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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주는 생계를 위한 강의를 합니다. 서버에서 도는 JS, node.js 개발 시작하기
to be continued
예고편,
Hello World의 의미를 안 순간
- 빨간약, 파란약
- 예제는 예제일 뿐
말아먹은 세 가지 이야기
- 처음 프리랜서 되다
- 술먹고 SNS하면 지옥가요
- 동정심에 시작한 프로젝트는 반드시 피본다
사장님이 좋아하는 개발자
- 성능에 대한 환상
- 기술의 가치
- 서비스를 만드는 개발자는 사장님
드림팀, GS홈쇼핑에서 일했을 때
- 월 100만원씩 더 받고 일하면
- 주는 연봉 고와야 산출물이 곱다
- 개발자로 인정받는다는 것
돈받고 짜는 프로그래밍이 어려운 이유
- 그건 니 생각이고
- 집은 집인데, 개집과 왕궁
- 협상의 달인
생각대로 T, 깊고 넓게
- 기술의 변화 속도
-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 개발자 네트워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 프로그램인가?
- 연탄재 차지 마라
- OKJSP의 의미
- 메시징, 인간 소통의 가장 근원적인 욕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