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도 AI 가 뜨면서 두렵기도 하고, 신나기도하세요?
20대 후반 개발자입니다. 어릴 적부터 코딩이 재밌어서 이것저것 만지며 놀았고, "치킨 튀길 운명"이라는 말을 들을 때도 그냥 개발자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실제로 개발자로 살고 있습니다.
20대 초반부터 게임을 좋아하고 이걸로 돈을 벌자해서 게임 관련 외주 프로젝트를 수십 건 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그러다 "작은 시장에서만 놀면 안 되겠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많은 토스로 가자"고 생각했죠. 그게 23년인지 24년인지쯤이었는데, 마침 그 무렵 AI가 본격적으로 나왔습니다. 써보니 그야말로 혁신이었어요. 물어보면 답을 해주고, 레퍼런스만 잘 체크하면 이걸로 공부가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잘 써먹다 보니 어느새 토스는 안중에도 없어졌네요 ㅋㅋ.
그다음엔 외주를 개인 단위에서 기업 단위로 넓혔습니다. 흔히 말하는 '미꾸라지 단가'로, 2천만 원짜리를 500만 원에 해주면서(미안합니다, 아무도 어리고 검증되지 않은 저를 써주지 않았어요) 실력도 쌓고 성과도 냈습니다. 덕분에 꾸준히 거래하는 곳이 한 군데 생겼고, 그렇게 1억 이상을 벌었네요. (여기 계신 분들에겐 별거 아니겠지만요…)
그런데 작년 말부터 클로드가 워낙 잘해주는 바람에 외주는 사실상 망했습니다. 제 영업 방식이 안통하기도 하고, AI로 싸고 빠르게 찍어내서요.. 그래서 기존 거래처의 업무만 진행하고있네여 그걸 느끼자마자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사업은 잠시 뒷전으로 하고 취업하자 마음먹었고, 어떻게 바로 잘돼서 원래 있던 분들이 나가고 그분의 과거 기록들을 공부하며 차세대 프로젝트를 지금은 혼자 하고 있습니다. 늘 하던 외주 같은 느낌이라, 그냥 출근만 해서 일하면 되는 셈인데 이것도 참 재밌네요.
어찌 됐든 개발 쪽은 한 명이 많이 받고 나머지 직원은 충원하지 않는게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해보고 싶던 하드웨어 쪽으로 플랫폼을 넓혀, 이런저런 제품을 만들어보려 합니다. 최종적으로는 드론이나 로켓 개발까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드네요. 돈은 안 되겠지만, AI가 있으니 공부는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SW + HW 인재가 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하구요.
물론 하드웨어를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처음엔 학원을 다니겠지만 이렇게라도 살아남아야죠 어쩌겠어요
다만 지금도, 앞으로도 개발자가 '내려치기' 당할 걸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고 두렵기도 합니다. 제 자부심이기도 했는뎅
다들 연차도 쌓이고 가족도 있으실텐데 화이팅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