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경력 뻥튀기 SI라도 가야 하나 고민됩니다.
첫 회사에서 나오고 백수가 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지원은 100곳 넘게 했고, 서류 합격해서 면접까지 간 곳은 10곳도 안 됩니다. 중간에는 국비지원 학원도 다녀봤고, 나름대로 계속 준비하면서 지원을 이어왔습니다.
첫 회사는 운 좋게 들어간 곳이었고, 개발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회사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개발자로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은 잡플래닛 등에서 경력 뻥튀기로 유명한 SI 업체들은 의도적으로 피했습니다. 여기 올라오는 글들도 많이 읽었고요.
"절대 가지 마라."
"경력 뻥튀기는 범죄다."
"배울 것도 없고 경력만 꼬인다."
이런 의견이 많은 것도 알고,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지도 이해합니다. 저 역시 경력 뻥튀기가 잘못된 일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 다르네요.
1년 넘게 취업이 안 되다 보니 이제는 그런 업체라도 지원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집에서는 취업하라는 압박을 계속 받고 있고, 사람들을 만나도 결국 취업 이야기가 나오니 점점 더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게시판을 보다 보면 "경력 뻥튀기는 절대 하지 마라."라는 글은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취업이 계속 안 되는 사람에게는 그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글을 쓰면 "그런 업체도 너 안 뽑는다.", "차라리 개발을 그만둬라."라는 댓글이 달릴 수도 있다는 것도 압니다.
그런데 지금 제 입장에서는 그것조차 지원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키에서는 경력 뻥튀기 업체는 가지 말라는 의견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다른 선택지가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처럼 일반 기업만 계속 지원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맞는 걸까요? 아니면 리스크를 감수하고라도 그런 SI 업체에 들어가 경력을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일까요?
"가지 마라."라는 말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다만 1년 넘게 취업이 되지 않는 사람에게 현실적으로 어떤 선택지가 있는지, 실제 경험이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거나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실 수 있는 분들의 의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