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 취업에 관하여(5년차 비전공자 개발자)
안녕하세요. 오키 늘 글만 눈팅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가입하고 글 써봅니다.
요즘 취준생분들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서, 비전공자인 제가 직접 겪은 현실을 조금이나마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22년도에 취업한 전문대 출신 비전공자 개발자입니다. 취업 당시 나이는 만 29세였고, 첫 연봉 2,800만 원으로 시작했습니다. (3개월 수습 기간엔 70%만 받아서 세후 150만 원 정도 나왔네요.)
이후 커리어 흐름을 말씀드리면:
첫 연봉 협상에서 10% 상승
다음 해 동결
이직하면서 10% 상승
이직한 회사에서 다시 동결
최근 다시 이직해서 현재 5년차 세전 4,000만 원(식대 포함) 받고 있습니다.
요즘 신입 친구들 보면 스펙이 진짜 장난 아닙니다. (명문대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컴공 전공 + 부트캠프 + 정보처리기사는 기본으로 들고 오더라고요.
제가 취업할 때만 해도 절대로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네카라쿠배는 몰라도 웬만한 솔루션이나 서비스 회사는 문 부수고 들어갔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신입들은 저 스펙을 갖고도 초봉 3,000 주는 회사에 다닙니다. 물론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제가 현장에서 체감하기론 그렇습니다.
인터넷 보면 "초봉 3,600에 연봉 협상 몇 번 해서 5,000 찍었다" 이런 글들 정말 많은데, 제 주변을 보면 진짜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몇 살인데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요?" 이런 글 쓰시는 분들... 비꼬는 게 아니라 진짜 진심으로 말리고 싶습니다. 학원들은 돈 벌어야 하니까 달콤한 소리를 많이 하는데, 그 말에 절대 속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이 정말 시간을 갈아 넣어가며 공부할 자신이 있다고 해도 요즘은 버거운 시장입니다.
물론 5년차에 연봉 4,000 받는 제가 못나서 그렇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스펙업을 위한 공부는 안 했고, 딱 일에 필요한 것만 공부했거든요.
두서없이 적었지만, 개발자 진입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