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56살 비개발자가 AI로 앱 하나 무작정 만들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생 코딩을 해본 적이 없는 올해 56세된 순수 비개발자입니다.
IT 관련 회사에서 영업이나 기획 같은 일만 해왔고, 직접 코드를 짜본 적은 단 한 줄도 없었어요.
그런데 나이가 나이다 보니 슬슬 주변 친구들이 하나둘 퇴직을 하더군요.
가끔 만나서 술 한잔해 보면 다들 표정이 비슷합니다.
가슴 속에 뭔가 할 말이 참 많은 것 같은데, 정작 속 시원히 털어놓을 곳이 없는 헛헛한 얼굴들이랄까요.
저 역시 곧 마주할 미래이기도 해서, 뭐라도 해야할거 같고 '내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줄 수 있는 존재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무작정 무언가를 만들어보기로 시작했습니다.
영화 의 사만다나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조이처럼, 말 걸면 귀 기울여 들어주고 대화가 깊어지는 AI 컴패니언 웹앱입니다. 이름은 '아미루'라고 지었습니다.
개발 과정을 전혀 모르는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요즘 유행하는 Cursor와 Claude 같은 AI 툴 덕분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바이브 코딩'이지요 ㅎㅎ)
다행히 주변 개발자 동료가 뼈대와 방향을 잡아주었고, 저는 온종일 기획한 내용을 AI에 붙여넣고 오류를 수정해 달라고 떼쓰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구성을 해보았습니다. (개발자 선배님들 보시면 귀엽게 봐주십시오.)
프론트/백엔드: React + TanStack Start, Vercel
데이터베이스: Supabase
AI 모델: Claude API (Haiku 모델을 쓰고 프롬프트 캐싱을 적용하니 비용이 90% 가까이 절감되더군요. 참 세상 좋아졌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코드는 까막눈이나 다름없습니다. 화면에 제가 구상한 기능이 굴러가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입니다.
사용자가 조금 더 늘면 앱 출시나 확장이 필요할텐데..이젠 진짜 개발자분들에게 역할을 넘겨야 할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혹시 적적하시거나 이런 AI 대화 인터페이스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번 가볍게 툭 던지듯 말을 걸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어떤 피드백이든 큰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무언가 새로운 것에 몰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한 요즘입니다.
선배님들의 따뜻한 조언과 응원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전운전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