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들이 같이 쓰는 옵시디언 위키, 두 달 반 굴려보니 걱정했던 거랑 진짜 문제가 달랐습니다
여러 AI 에이전트한테 일을 나눠 맡기다 보니, A 에이전트랑 쌓은 경험이 B로는
하나도 안 이어지는 게 제일 답답했어요. 같은 설명 반복, 같은 실수 재발.
그래서 카파시가 말한 "LLM이 굴리는 영속 위키"를 4월 초부터 옵시디언으로 직접
만들어 굴려봤습니다. 마크다운 135개 쌓였고, 자동화·cron 없이 주 1회만 손봐요.
(왜 노션 말고 옵시디언인지, vault 구성이랑 정리 규칙은 글이 길어져서 블로그에
따로 정리해뒀고 — 여기선 두 달 반 써보고 의외였던 것들만 풉니다.)
1. 걱정한 거랑 진짜 문제가 달랐다
다들 "LLM이 위키 유지 못 하고 스스로 망가뜨리지 않냐(model collapse)"
걱정하잖아요. 두 달 반 결론은 유지는 오히려 잘 됨. 역설적으로 자동화를 안
해서(주 1회 수동) 통제가 됐어요. 진짜 문제는 파일 비대화 — 잘 정리하라 두니
문서가 80~90KB까지 부풉니다. 운영의 본질은 model collapse 방어가 아니라
'비만 관리'였음.
2. 제일 값진 건 '결정(decisions)' 문서
"이거 그때 왜 이렇게 정했지?" 할 때 결정 사유(날짜·결정·이유·대안) 열어보면
과거의 나랑 5분 만에 합의 끝. 90건 넘게 쌓이니 같은 고민 반복이 확 줄었어요.
3. 솔직한 반전 — AI가 다 해주니 정작 내 머리엔 안 쌓임
위키 쌓이면 내 지식도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위키엔 결론만 남고
과정·시행착오는 "어차피 정리됐으니" 하고 넘어가게 됨. 그나마 '결정' 문서가
'왜'를 남겨서 빈틈을 메웠지만, 내 머리에 쌓는 건 여전히 별도 노력이
필요하더라고요.
---
혹시 비슷하게 AI 공용 세컨드 브레인 굴려보신 분 노하우/삽질 공유 환영합니다.
구성·정리 규칙(SCHEMA)·그래프뷰 데모 포함한 전체 운영기는 여기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