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구리 글뭉치들
일희일비
이전 프로젝트가 PM, PL 역량이 부족해서 상당히 힘든 프로젝트에서 일을 했는데,
한번 고생하면 한번 놀게 되는건지 좀 압박이 덜한 곳에 와서 지금은 글도 쓰고 있네요.
환경 세팅이 밀려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어서기도 하지만요.
일자리
SI 레벨이긴 한데 일 구하는 입장에서는 일이 참 안 구해지는데요,
영업 하시는 분들은 또 믿을만한 개발자가 없단 얘기가 아직도 나오는 것 같아요. 구직하는 입장에선 네? 싶지만…
여러모로 상호신뢰가 있는 분들은 시장에 안 나오는 선에서 이미 서로서로 일을 주고받고 있는건지 싶네요.
아직 배부른 개발자들?
일이 안 구해진다고들 하는데 새로운 기술스택을 배우거나 또 책임을 지는 자리에 가야하거나 그런 부분들은,
일 적당히 구해지시는 분들은 아직도 기피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저보다 어린 친구들까지도 그러네요.
디자인이나… 원래도 상황이 안 좋았고 더 직접적으로 AI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들은 목숨걸고 활로를 찾는 것 같은데.
아직은 생각보다 할만한건가? 잘 모르겠어요.
AI 잡상
LLM 기반 서비스의 퀄리티 자체는 계속해서 무섭게 좋아지는 것 같긴한데…
LLM 모델 자체의 성능이 올라간건지? 이 부분에 대해선 의문이 있습니다.
사용자나 시장에선 무관하지 않냐고 할 수 있는데, 토큰 대 성능비가 올라가는 게 아니라면,
결국 비용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나… 그런 생각을 몇달 전부터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이미 말이 많이 나오고 가시화된 부분이 많아서 별로 특별한 얘기도 아니긴 하네요.
또 LLM을 위시한 AI 모델들이 본질적으로 ‘그럴듯한’ 출력을 내놓는 형태가 많은데,
(그럴듯한의 정밀도가 계속 엄청나게 올라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단어 뉘앙스가 살짝 다르거나 그림 색깔이 조금 다르거나 해도 큰 문제 없는 영역보다,
내용이 조금 달라지면 결과가 확 틀어질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오히려 좀 더 안전한 영역 아닌가…
전에도 여러번 오키에서 했던 얘기지만 개발자 다 짤릴 수준이면 모든 사무직이 안전한 영역은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코로나 때 마스크 생산하는 중소업체에서 생산량 부족할 때 삼성전자에서 생산관리 관련 노하우 전수해주면서 생산량이 급증한 케이스가 있었는데요,
흔히들 AI 활용의 생산성이 압도적이면 모든 분야에서 당연하게 다 도입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딱히 그렇지 않아도 대충 먹고 살고 있는 수많은 기존 분야들을 봤을 때 세상이 그렇게 굴러가진 않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
물론 변화는 이미 일어났고 더 크게 일어날거고 양극화도 더 심해질테고 도태되는 사람도 있고 그 사람이 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요.
화가 많은 사람들
원래도 한국이 고스트레스 사회고 사회가 개개인에게 요구하는 수준이 높은 사회라는 생각을 좀 하는데,
요새는 더 힘든거지 사람들이 더 공격적인가 싶습니다.
참 슬픈 건 옛날엔 세계 곳곳을 보면 내가 그 포지션이 아닐뿐이지 꿀빠는 나라가 좀 있었던거 같은데,
(좋던 시절의 유럽이나 미국은 참 좋아보였고 영광이 남아있던 시절의 일본이나 성장하던 시기의 중국, 중국 사람들 건너가기 전의 캐나다나 호주 등…)
요새는 살기 좋은 나라도 없는 것 같고 이민도 옛날보다 더 막혀있는 것 같아요.
세계사적으로는 전쟁 신호로밖에 생각이 안되는데…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대비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아주 성공해서 여유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쉽지 않은 분들이 많은데(저를 포함해서),
스스로와 가족들을 잘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