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봇 만들고 알림 꺼버린 이야기 — 과유불급.
코인 급등 신호를 실시간으로 받고 싶어서 텔레그램 알림 봇을 만들었습니다.
봇은 잘 돌아갔습니다. 에러도 없고, 로그도 정상이었어요.
챕터 1 — 처음엔 신기했습니다
당시 일기: "급등 급락 관련된 걸 알람으로 해서 텔레그렘으로 오게 하는 걸 세팅해봤다. 점차 다듬어가면서 수정해봐야 될 것 같다."
완성이 아니라 일단 돌리면서 확인하자는 생각이었어요.
첫 알림이 왔을 때는 진짜 신기했습니다. 내가 만든 게 실시간으로 마켓을 보고 있다는 게.
챕터 2 — 저녁에만 300개가 왔습니다
당시 일기: "저녁에만 금방 300개 모으더라. 신기하더라구."
저녁에만 300개. 하루 종일도 아니고요. 근데 당시엔 "신기하다"고만 썼습니다.
"2~3주 모아봐야 알 것 같다"는 생각으로 그냥 뒀어요.
챕터 3 — 며칠 동안 그냥 뒀습니다
알람이 온다는 건 봇이 살아있다는 신호였으니까요. 직접 열어보진 않아도 돌아가고 있다는 확인은 됐습니다.
아침마다 수십~수백 개씩 쌓였습니다. 스크롤하다가 전체 읽음 처리하는 게 루틴이 됐고, 오히려 관심이 없어지더군요.
챕터 4 — 결국 알람을 껐습니다
어차피 보지 않았고, 봐도 뭔지 파악이 안 됐고, 파악해도 그걸로 뭔가 하지 않았으니까요.
지금도 봇은 돌아가고 있습니다. 데이터는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알람은 없습니다.
알람이 너무 많으면 알람이 없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