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사이드 프로젝트 : 넥시베이스 NexiBase
안녕하세요. Claude Code를 쓰면서 느낀 점을 남겨봅니다.
시작은 브레인스토밍이었습니다
Claude Code에 Superpowers라는 스킬 시스템이 있는데, 그중에 brainstorming이라는 게 있더라구요. "이런 거 만들고 싶은데"라고 던지면 요구사항 정리하고, 기술 스택 제안하고, 구조 설계까지 같이 잡아주는 기능이에요.
어느 날 별생각 없이 "Next.js로 커뮤니티 같은 거 만들 수 있을까?"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게시판, 회원 관리, 관리자 페이지, 플러그인 시스템 이런 것들을 쭉 정리해서 보여주더라고요. 거의 CMS 수준의 기획서가 나온 거예요.
"이거 재밌겠는데?" 하고 시작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처음엔 진짜 빠릅니다
브레인스토밍에서 나온 구조대로 "이거 만들어줘" 하면 진짜 만들어줍니다. Prisma 스키마 설계하고, 회원가입 붙이고, 게시판 CRUD 찍어내고. npm run dev 하니까 돌아가요. 이때 드는 생각이 "아 이거 일주일이면 끝나겠다"입니다.
한 달 넘게 하고 있습니다.
감동은 거기까지
돌아가는 것과 쓸 수 있는 건 다른 문제였습니다.
기능이 하나둘 붙기 시작하면 슬슬 어긋나요. 비슷한 로직을 매번 다른 패턴으로 짜질 않나, 컴포넌트 구조가 스파게티가 되질 않나, Server Component랑 Client Component 경계를 이상하게 잡아서 번들 사이즈가 터지질 않나...
AI는 기본적으로 지금 이 파일에 집중합니다. 프로젝트 전체의 일관성은 사람이 계속 잡아줘야 해요. 안 그러면 "돌아가는데 손대기 무서운 코드"가 빠른 속도로 쌓입니다.
결국 사람이 하는 것들
솔직히 최종 코드에서 AI가 처음 짠 게 그대로 남아있는 건 3~4할 정도입니다.
아키텍처 — 플러그인 시스템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지, 이건 물어봐도 매번 답이 달라요. 결국 직접 결정해야 합니다
일관성 — AI가 만든 파일 10개 모아보면 코딩 스타일이 전부 다릅니다
엣지 케이스 — 비로그인 상태에서 비밀글 접근하면? 이런 시나리오는 직접 짜야 합니다
버그의 반 — 버그를 고치겠다고 다른 데를 건드려서 새 버그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음
그래도 쓰는 이유
시작이 빠릅니다. 맨땅에서 첫 화면 띄우는 그 지루한 과정이 확 줄어요.
그리고 브레인스토밍이 진짜 좋은 게, 혼자 하면 "게시판이나 만들까" 수준에서 끝났을 텐데 같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니까 플러그인 시스템이니 위젯 시스템이니 하는 데까지 생각이 확장됐거든요. 그게 아니었으면 CMS 비슷한 걸 만들어볼 생각 자체를 못 했을 겁니다.
결국 AI 코딩 도구는 같이 떠드는 동료 + 빠른 초안 작성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방향 잡을 때 같이 떠들면 좋고, 코드 초안은 빠르게 뽑아주는데, 그걸 쓸 수 있는 수준으로 다듬는 건 여전히 사람 몫이에요.
현재 상태
그래서 지금 Next.js 16 + Prisma + shadcn/ui 조합으로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게시판, 소셜 로그인, 관리자 페이지, 테마, 위젯 시스템 정도가 붙어있고, 오픈소스로 공개해뒀습니다.
홈페이지: https://nexibase.com
AI 코딩 도구로 프로젝트 해보신 분들, 어떤 경험이셨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