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12년차 마음이 안다잡히네요.
암흑기에 시작해서 몇몇 회사를 전전하다, 코로나 시기 버블로 나름 고액연봉도 잠깐 받아보고… 또 금방 잘안되서 현실타협하고 고만고만한 안정적인 회사를 작년까지 다녔습니다. 그냥 잘 박혀 있었으면 문제 될건 없었는데, 개발 버블시절 뽕을 못 잊었는지 연봉좀더 준다는 유혹에, 나정도면 cto는 아니여도 개발 팀 리딩은 할수 있다! 나라면! 이라는 근거없는 자신감에(…) 작은 회사 팀장제의에 넘어 갔다가 대표한테 사기 당하고… 두달만에 생각치 않던 프리시장에 뛰어 들었네요. 어찌 흘러가다 보니 개인사업자 등록도 하고, 큰회사 플젝이다 보니 정규직으로 일하던 때와 비교하면 딱히 힘들것도 없네요. 이것저것 다 떼고 계산해도 월수익도 정규직보다는 많구요. 다만 프리랜서 특유의 분위기(개인적인, 공통의 목표가 부재된, 공실불안함…)가 개인성향에는 맞지 않아서 3월 내내 정규직 자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이젠 너무 다르네요 ㅎㅎ 이제 30대 후반이 되어서 그런건지, 개발자라는 직종자체의 파이가 사라지는 건지 이력서 아무리 돌려도 서류탈락이고 오픈을 해놔도 프리 자리말고는 면접제의도 안옵니다. 3,4년전과 너무달라서…별생각이 다드네요. 마음 한구석에 불안이 자라나고, 프리로 계속 일한다 한들 앞으로 이십년을 넘게 지속할수 있을까라는 고민, 계속해서 팀에 속해서 일을 해내던 스스로 생각하던 모습과 자리가 사라져버린 느낌이네요. 마음이 다잡히지 않아서 프리를 계속 할지 조건을 맞추어서라도 정규직으로 다시 진입을 해야할지도 잘 결정이 안서요. 정규직에서 계속일하시다 프리 전향 하신 선배님들께서도 이런 고민을 하신 적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