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AI 개발 수습 1개월차인데, 이 정도면 원래 중소기업 문화인가요?
중소기업에 산업기능요원으로 AI 개발 수습 1개월차인 사회초년생입니다. 원래 중소기업이 다 이런 건지, 아니면 이 회사가 유독 심한 건지 판단이 잘 안 돼서 글 올립니다. 제가 한 일은 TTS 관련 조사, 벤치마킹, AI 서버 구축, 프로토타입 제작입니다. 최대한 사실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설계, 구현, 데모 등을 경영진 부부 앞에서 직접 발표해야 하는데, 발표 내용 자체보다 저를 평가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내용을 제대로 듣기보다 PPT 형식, 말하는 태도 같은 것에 관심이 많고 발표 내용을 안 듣고 딴짓하다가 나중에 와서 이건 왜 이렇게 구현했냐는 식으로 엉뚱한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기술적인 이해 없이 압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외부 AI API를 사용하는데 경영진 부부가 그걸 왜 추가 학습시키지 못하냐고 물어봐서 외부 API는 보통 그런 방식이 아니고 하려면 오픈소스 모델을 가져와 별도 학습 파이프라인을 구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내가 그런 것도 모를 것 같냐,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너보다 똑똑하고 AI 잘 안다고 윽박지르며 권위로 찍어누르려고 합니다.
회사는 한국어 서비스를 하지 않는데 경영진 부부가 한국어밖에 못해서 검증도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 위주로 해야 한다고 계속 고집합니다. 그런데 영어와 한국어 성능 차이가 꽤 큰 모델들도 많아 서비스 목적과 맞지 않는 검증이라고 느껴집니다.
컴퓨팅 자원에 대한 투자 계획은 전혀 없는데 외부 API 결과를 보고 왜 이렇게 성능이 안 좋냐, 자기는 더 좋은 거 봤다는 식으로 압박합니다. 현실적인 제약을 설명해도 잘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조직 생활이 거의 없습니다. 팀장이 저에게 업무 지시를 내리는 것 외에는 저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없습니다. 점심도 회사가 제공하는 도시락을 각자 자리에서 먹는 구조라서 자연스러운 소통도 없습니다. 신입인데 온보딩은 하루만 하고 다음날부터 프로젝트에 투입됐습니다. 발표 때 모르는 게 있으면 왜 모르냐, 그것도 평가에 다 들어간다는 식으로 말합니다. 또한, 다른 수습 팀원과 같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상의가 필요한 상황임에도 하지 못하게 하고 경쟁 붙여 평가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발표와 관련하여 저한테 물어봐서 제가 답변하면 무조건 팀장에게 다시 체크하고 제가 만든 내용인데도 저를 제외하고 팀장과만 이야기해서 저를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고 느껴집니다.
내부 규정도 통제적입니다. 외부 프로그램 설치나 제가 발표할 발표 자료의 사소한 수정까지 상급자 보고를 요구합니다. 또한 외부에서 회사 계정 접속 금지, 회사 계정으로 타사 사이트 가입 금지, 회사에서 모든 개인 계정 사용 금지, 제 회사 계정을 팀장급 이상은 마음대로 열람할 수 있고 로그인도 가능한 구조입니다.
계약을 1개월씩 끊어서 진행하고 매달 평가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 지속적으로 불안감을 주는 통제 수단처럼 느껴집니다.
계속 다니는 게 맞는지 판단이 안 돼서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