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근길에 있었던 에피소드 두개
1)민폐 아줌마?
비오는 날이었습니다.
버스 정류소에서 버스 기다리려고 막 정류소에 도착해서 우산 접고 정류장에 들어왔는데
제가 정류소 입구쪽이라 좀 안쪽으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정류소 안에 벤치를 지나서 가야했어요
지나가려는데 이미 와서 앉아있던 아줌마 두분이 수다 떨던데 한분이 장우산을 의자 앞에 사람 지나다니는 길에 뻗어두고 있더라구요
솔직히 그런 사람 제일 싫어하기도 해서(굳이 입구 틀어막고 있는 사람이랑)
저도 잘못이긴 한데 그냥 우산 살짝 치고 갈 정도로 하고 지나갔더니
“일부러 저러는거야?“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러길래 제가 “그러면 사람 다니는 길에 그러는건 잘한거요?“ 이러니까
“그러면 말로 하면 되지 않나요?“
저는 “그걸 굳이 말로 해야됩니까? 사람 지나다니는 길이잖아요”
아줌마 왈 “네, 한국에서는 그래요.“(이 동네가 중국인들 많이 사는 동네)
저는 “저 경상도에서 태어났는데요?“
아줌마는 “네~ 지방은 그런가보죠~“(여기 치안 안좋은 동네라 경찰 순찰 자주 다니고 과학수사대도 꽤 자주 보임)
저는 “그리고 제가 지나갔을때 우산 치우셨습니까? 안치우셨잖아요“
아줌마 왈 “그러면 정류소 뒤로 해서 가시던가 피해서 가시던가요?“
저는 “당신 같으면 비오는 날에 그렇게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비 맞으면서 가겠어요?“
이러니까 다른 아줌마가 말리셔서 끝났는데
저도 좀 신경질적이게 한건 잘못이지만 맨 처음, 그 다음 마디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는 사람이 정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ㅋㅋ
2) 자리 쟁탈전
아침 출근길… 만원은 아니여도 꽤 자리가 차서 서서가야될 정도였는데
제가 하차문 뒤에 턱있기 시작하는 그 부분에 다른 남자랑 한면씩 서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서있는 앞쪽에 여성분 한명이 내리려고 하시길래 제가 비켜드리는데
그 사이에 반대편에 등지고 있는 남자가 잽싸게 자리에 앉으려고 하길래 어쩌다가 신경전 아닌 신경전을 하게 됐는데
기어이 앉아서 가더라구요 ㅋㅋㅋㅋ
이게 암묵적으로 내가 보고있는 면에서 자리가 나면 앉지 그 이외에는 다른 사람이 서있지 않아야 자리 앉는다는게 정해져있지 않나 싶어서요…
이어폰까지 꼽고있길래 위험한데 뭐하는 짓이냐고 쌍욕하고 금방 다른 자리 나길래 앉아서 갔는데
마침 퇴근할때 버스 탔는데 자리 여유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맨 뒷자리에 앉았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저 보면서 이어폰 빼더니 귓속말로
아침에는 죄송했다고 하네요… 같이 출근하는 사람끼리 기분좋게 좋은 일만 있어야 되는데 죄송했다고…
그 사람이었죠
그래서 저도 금방 자리 나서 앉았기도 하고 괜찮다고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ㅋ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