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퇴사합니다
그간 올렸던 글에 조언들 감사합니다.
일일히 답글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결국 아프다고 연차를 쓰고 면접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취업난이긴 취업난인지라(저에게만 해당되는 거일수도 있지만요..)
배수진을 칠 용기는 잘 없더군요.
서울에 있는 전산직쪽은 무난무난했습니다.
단지 거리가 집까지 좀 되는걸 걱정하시고
제가 너무 내향적인거 같다(물론 전산쪽 분들도 그러시긴 하다 하시면서)
일탈?을 물어보시길래
뭔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행동한 경험들은 딱히 없어서 어버버 했습니다.
집 근처 제조업 전산쪽은…어 쫌 하드했습니다.
대표님이 연배가 거의 할아버지급이신데
경쟁이 일상으로 여기시는 분이신지 하나하나 날카롭게 물어보시더군요
옆에 같이 면접보던 10년차 경력직 다른직무 지원자분이 계셨는데
지원자분의 부모님이 건강상태가 정말 안좋은 상황들을 겪으셨는데
(한 분은 올해 돌아가셨다고 하셔서..)
그걸 들으면 보통 사람들은 안타깝게 생각하는거 같은데
본인이 사는 지역을 물어보더니, 돌아가신 고인이 뭐 특정 업종을 하셨냐(..?) 혹시 그런거 떄문에 병환이 생겼던건 아닌가.
이런 질문을 하시더군요.
그리고, 10년차면 왜 임원급이 아니라 이런 곳으로 지원하는지
부모님이 아프셨으면 좀 더 여유가 되도록 열심히 해야했는거 아닌지,
회사가 좋고 나쁜 곳인지 분간을 못하는거 같다, 어려우면 더 좋은 회사들을 들어갈 생각들을 해야지..
이런 잔소리를 하시더라고고요;;;
뭐, 저도 어학이 없다보니까 한 10분정도 군대 때가 가장 좋을 시간인데 그때 사회생활을 잘 배우게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다 준비가 안되게 왜 살고있냐를 한 4번정도 하시더라고요.
기사 자격증도 일찍일찍 따지, 왜 작년에 땄냐 하시고(공백기가 취준, 알바, 자격증이라 이해는 되어도 그 기간에 취업이 안된건 어차피 제가 준비가 되지 않은 것이다고 무한반사를 하시고)
음…우대사항에도 없지만, 어학을 그렇게 중시하면 걍 공고에 넣지 굳이 없는 사람 불러다가 왜 면접을 불렀는지 모르겠더라고요.
뭐 다른 지원자분들과 대화를 봤을때, 정말 사업가로는 독한 마인드(긍정적으로)는 맞다 싶었지만, 인간적으로는 그닥 좋게 보이진 않았습니다.
뭐..두 곳 다 합격은 받았습니다.
전자는 3700, 후자는 3500 이라 하시더군요.
후자는 자차출근이기도 하고(거리는 물론 걸어가도 될 정도로 가깝긴 한데)
면접 분위기도 별로였겠다 포기했습니다.
예. 그래서 지금 다니던 회사는 그만 다니려고요.
수습 2800이었으니, 정규직 전환해도 지금 합격한 곳보다는 낮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후에 연차 쌓고 프리랜서를 하게 된다면 다르겠지만, 저는 정규직을 선호하더라고요.
개발쪽과는 조금 멀지만, 그래도 컴퓨터 좋아하는 사람으로 프로그래밍 나름 공부하던 사람으로
취미와 재미로 해보려고는 합니다.
아무튼, 조언과 현실을 말씀해주신 선배님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