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발자들이 코드를 들고 올때
개발자들에게 이것이 하나의 일자리가 될수도 있겠네요
저는 아마추어라서 프로 개발자들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으니까 감안해서 우스개 소리로 들으시구요
그래도 저도 전문직업인이기 때문에 누가 내 영역에 치고 들어오면 오냐 알아서 하고 한번 X되봐라 하는 마음도 있지만
세월가는 것은 또 못 잡는다고..
비개발자들이 올린 코드들을 개발자들이 만들어 온 전체 시스템에 맞게 고치고 보안/성능 측면에서 패치하고 최종점검 해서(LLM 에이전트를 시켜서) 승인하고 배포하고 버전관리하는 일
더 나아가 비개발자들에게 어떤 식으로 코드를 작성해야 전체 시스템과 맞는 것인지 그리고 LLM 에이전트로 소프트웨어를 만들때 주의해야 할점 그리고 만들기 시작할때 다 만든 다음 어떻게 해야 개발팀이 손쉽게 프로그램을 실사용하도록 배포할 수 있을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비개발자들의 개발을 돕는 컨설팅 업무
외부 고객을 위한 서비스 뿐만 아니라 내부 고객도 E레벨 뿐만 아니라 말단 조직원들의 아이디어 개발까지 끌어내는 일
비개발자들의 코드품질은 떨어질 수 있지만 그들이 품어온 아이디어의 가치는 개발자들이 잘 알지는 못할겁니다. 전사적 차원에서는 필요한 일이고 오히려 이러한 현장직원/연구원들의 아이디어가 소프트웨어로 ‘제대로’ 녹아들게 하는 일이 기업들의 임무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제대로’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LLM에이전트의 컨텍스트는 매우 제한적인 것이고 설사 회사 전체의 명시적인 컨텍스트뿐만 아니라 암묵적인 컨텍스트까지도(불가능하죠) 에이전트한테 주어진다 하더라도 그 에이전트는 하나의 의견을 내는 겁니다. 조직에는 많은 사람들이 레벨, 전문성을 가지고 의견을 내고 동물적 감각으로(답은 원래 정해져 있는겁니다
보고서와 이성은 답을 포장하는 용도이구요) 수퍼할애비 양자컴퓨터보다 더 정확한(혹은 완전 말아먹을) 비전을 제시하고 돌격 앞으로 하는건데요 LLM 에이전트 몇마리의 의견이란 것은 기본적으로 협소한(말단직원도 다 아는 이야기 조차 모르지만 CEO만 아는 이야기도 알 수는 있겠죠 하여튼) 맥락만 가지고 입에 튀어나오는대로 지껄이는 엉뚱한 애들의 의견들이란 말입니다
이게 소프트웨어 개발과 무슨 관계냐 할 수 있겠지만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는 그런 의견들을 쌓아올린 레이어란 말입니다. 근데 그런 레이어 중 일부가 전혀 엉뚱하다면 전체 시스템 자체가 왜곡되고 효율이 떨어지는 겁니다
그런걸 개발자가 막아야 됩니다
비개발자들의 아이디어 구현은 기업의 경쟁력의 초석이 될겁니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제대로’ 시스템의 일부로 소프트웨어할 수 없다면 거대한 진창으로 빠져드는거죠
거기에 지금 LLM과 일반인들에게 일거리를 빼앗길 수도 있는 개발자(그리고 다른 LLM에이전트에게 빼앗기는 모든 직업들)의 새로운 영역이 있을 수도 있겠다.. 뭐 그런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