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하던 낭만시대,
내가 말했다. 나는 내 손으로 직접 코딩하는 걸 좋아하는데, 다들 알지? 그래야 내것이라 할 수 있고, 내 손을 거치지 않은 코드는 내것이 아니니, 바이브 코딩이라니! 나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그건 안 될 말이야, 나는 그걸 견딜 수 없어, 그래서 지금까지 한 땀 한 땀 직접 코딩을 했으며, 그렇게 구현된 시스템에 대해 한없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느꼈고, 이러한 이유로 개발자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여지껏 사랑 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바이브 코딩이 대세가 되어가는 바, 나에게도 변화가 필요 했기에, 사실 지금까지는 어찌어찌해서 꿀을 빨았으니, 이만하면 됐다 싶고, 이쯤에서 만족하자,라는 생각과, 무엇보다도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 알았으니, 멍하니 있다가 가라앉은 배와 함께 침몰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밤새 고민한 끝에 코딩은 이제 추억으로 남기자 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사람은 접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는데, 바로 지금이 그때가 아닌가 싶다, 하기사 앞날을 누가 알겠는가? 이렇게 될것이다, 저렇게 될것이다, 입만 살아 떠들어 댈 뿐, 흠, 어찌되었든 내 선택과 결과가 궁금하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