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차원에서 AI를 좀 썼으면 좋겠는데
저희 회사 시니어 분들은 AI를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사용합니다. 아직도 GPT 질문하고 그 결과를 받아 쓰는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해요…
제가 AI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하면, 오히려 질타를 받습니다. 본인은 함수 하나를 짜도 이 함수가 정말로 필요할까? 충분히 생각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 쉽게 코드를 짠다고요.
한 2년전에 이 얘기를 들었으면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당연히 협업이 중요하고, 코드 질을 유지하는건 앞으로의 유지보수에서도 유리하니까요.
근데 요즘 AI 에이전트를 사용해보면 기존 코드 작성패턴을 파악해서 사람이 만든건지 어떤지 구분하기 힘든 수준으로 코드를 짜줍니다.
이게 AI가 만든 코드라는걸 알아보는 방법은 사람이 만든 것보다 지나치다 싶은 수준의 잡다한 예외처리와 쓸데 없는 코드 분기가 들어가 있으면 AI로 만들었구나 하는 거죠. (그래서 코드 검수를 빡세게 해야 하죠)
이젠 개발자 혼자서 업무 기획과 인프라 구축, DB설계를 포함한 아키텍쳐 설계 까지 가능한 수준으로 바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걸 고민하고 회사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야할 15년차 시니어 개발자가 난 함수를 쉽게 짜는걸 고민한다. 이러고 있으니 솔직히 답답합니다.
당연히 AI가 만능은 아니지만, 에이전트를 사용하면 함수 잘 짜는 법, 읽기 쉬운 코드 짜는법 같은거 고민할 시간에 서비스 기능 구현에 더 집중할 수 있을텐데요.
요즘 회사에 일이 없어서 팀 유지하려고 밖에서 외주까지 받아오고 월급은 동결되고 부서 인사이동으로 퇴사압박 까지 주고 있는데, 제가 언제 까지 개발자로 밥먹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답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