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등장을 두려워하는건 주니어보다 오히려 시니어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AI로 인해 주니어 개발자들이 먼저 대체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OKKY를 보다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오히려 AI의 등장을 더 두려워하는 쪽은 주니어가 아니라
물경력 시니어 개발자들, 특히 40~50대 SI/SM 위주의 개발자들인 것처럼 보입니다.
이분들 중 상당수는 오랜 기간 동안 기술적인 성장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복사·붙여넣기 위주의 개발을 반복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개발 트렌드는 꾸준히 변화해 왔고,
이제는 그 격차가 더 이상 가려지지 않는 시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AI가 등장하면 시니어가 AI를 활용해 주니어를 대체할 거라는 말도 많지만,
그건 실력 있는 시니어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지
개발 역량이 20년 전 수준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해당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AI는 결국 도구이고,
그 도구를 제대로 쓰려면 최소한 현재의 개발 패러다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본인의 지식 체계가 이미 한참 뒤처져 있다면
AI를 “부리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정체를 드러내는 거울이 될 수밖에 없죠.
은퇴할 나이까지 어떻게든 버텨야 하는 상황에서,
“지금 이 나이에 잘리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고,
그 불안이 최신 기술이나 AI 자체를 부정하는 태도로 나타나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AI는 잘못 쓰면 독이다”,
“요즘 트렌드는 실무에 안 맞는다” 같은 말로
변화를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는 모습도 종종 보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AI가 아니라,
성장을 멈춘 채 시간을 버텨온 커리어 그 자체가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