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개발자 전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녕하세요. 93년생으로 현재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인생에서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어서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용기내어 글을 올립니다.
저는 방송통신대학교 컴공과를 졸업했고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20대 중반에 개발 관련 일을 1년 정도 했었고, 당시 백엔드, 전자정부 프레임워크와 PHP를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가족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집안일을 도와드리게 되었고, 그게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 4-5년 정도는 사업이 잘 되는 편이었고, 그 과정에서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계속 하다 보니까 세상이 계속 바뀌면서 좋았다 안 좋았다를 반복하더군요. 주변에서 사업이 안 되었을 때 기술이 없어서 일용직을 전전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고요.
저도 그런 상황들을 겪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결혼도 했고 아이도 준비중이라, 더 이상 나만의 욕심으로 사업을 이어가는 게 아니라 설령 상황이 안 좋아지더라도 꾸준히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기술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제 말이 가볍게 보여 현업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개발자 선배님들께 실례가 될 수 있지만, 절대 개발 일을 쉽게 생각하거나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도전하려는게 아닙니다. 현재는 물론이고 미래에도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도전하려 합니다. 지금뿐만 아니라 10년, 20년 후에도 가장 안정적이고 전망 있는 직업이라고 판단이 들었습니다.
저는 하루 10-14시간 일하는 건 이미 이골이 날 정도로 익숙하고, 이건 단순한 취향이나 흥미의 문제가 아니라 먹고사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에 대한 각오는 충분히 되어 있습니다.
다만, 현재 나이로 서비스 업계의 신입은 어려울 것 같아 SI 쪽으로 취업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현재 국비지원 학원을 알아보고 있고, 이를 통해서 다시 시작할 계획입니다.
혼자서도 깊게 고민하고 있지만, 워낙 중요한 결정이다 보니까 선배님들께 조언을 꼭 듣고 싶어서 염치불구하고 글을 올립니다.
현재 제 상황에 30대 초반 나이에 SI로 시작하려는게 옳은 방향일지, 그리고 국비지원 학원이 좋은 선택 일까요?
제 생각에 미흡한 점이 분명 있을 거고, 시간이 꽤 흘러서 제가 알고 있던 것과 현재 업계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 정말 신중하게 결정하고 싶습니다. 선배님들의 솔직하고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