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학생때 기억에 남는 친구 있으신가요?
저는 초딩때
요즘 말로 하면 어그로꾼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저는 처음에 그 친구가 어떻게 해서 그런 이미지가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덩치도 꽤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생인데 키가 160대였을 정도로 장신인 친구였죠
2학년때부터 본 그 친구 이미지는 친구들한테 광역으로 어그로 끌고
또 그만큼 많이 잡혀서 뚜드리 맞거나 거의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았거든요
그냥 광역 어그로라 하면 옛날식 표현으로 여자애들이 고무줄 넘기 하고 있을때 고무줄 끊고 가기
애들이 딱지치기를 하든 그 필통 축구게임 할때 아무거나 퉁기고 튀끼거나 그런거요
그러다가 좀 성질있는 애들이 잡으면 초딩인데도 어마무시하게 뚜까팼죠
말그대로 그 덩치있는 친구가 메이플 보스마냥 쓰러져서 울어도 팼죠
정신이 어떤 친구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초등학교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교실마다 뒤에 화장실이 있었거든요
그 친구는 키가 커서 화장실 근처 뒷자리를 자주 앉았구요
근데 그렇다쳐도 책가방이며 본인 물건 관리를 하두 안해서 내팽개치고 다녀서 화장실 안에 그 친구 책가방이 있기도 하고
화장실 앞 쓰레기통 앞에 그 친구 책가방이 있기도 하고 개판이었어요
그거 이외에는 그냥 친구들이 그 친구 가방이 교실 바닥에 널부러져 있으면 차서 쓰레기통 근처로 보냈구요
수업 진행 관련해서는…
학급에서 좀 소심한건지 뭔가 기억은 잘 안나는 요인으로 미숙함이 많은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위에 적었던 어그로꾼 친구가 또 어마어마하게 괴롭혔던 기억이 납니다
오죽하면 어쩌다가 그 둘이 서로 짝지가 된 경우도 있었는데
3분에 한번씩 어그로꾼 친구가 그 친구를 놀려서 “아 쫌 하지마라고 (엉엉)“ 이래서 수업 진행이 도저히 안될 정도라서 분리조치 되기도 했구요
그렇게 그 친구는 샌드백이자 어그로꾼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6학년이 됐을까
어쩌다가 그 친구가 머리를 크게 다쳐서 깁스를 꽤 오랫동안 해야되는 시기가 있었는데요
그 친구의 어머님이 그 친구한테
몸이 다쳐서 불편한 아들을 위해서 엄청 헌신하시는 모습을 보게 됐어요
그리고 그 어머님이 정말 진심어리게 당부하시더라구요
아들이 여러분들한테 못살게 굴고 괴롭힌거 미안했다. 그동안 신경을 못쓴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친구 사이로써 우리 아이를 잘 대해주고 지내준 친구들이 있어 너무 고맙다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그 시기부터는 아이들도 어느정도 성장하고 생각이 깊어진터라
그 친구를 막 대하는 일은 없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중학교 와서부터는 서로 다른 학군이라 헤어졌는데
20년이 지난 지금 와서는 잘 지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