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시스템을 리뉴얼 하다.
내 얘기 좀 들어봐, 올해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는데, 우리 운영팀에는 13개의 시스템이 있고, 그동안 별 이슈 없이 운영 중이었지만 대부분 시스템이 오래되다 보니, 낡다 못해 너덜너덜 해져 한계점에 이르렀으니, 하지만, 그럼에도 운영팀 모두가 그 누더기에 누더기를 덧붙이는 신의 경지에 올랐기에, 그냥 그렇게 신선놀음을 하다가, 끝내 이제는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은 안되겠다, 때가 되었다고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언제나 그렇듯 말뿐이었고, 사실 이제 이런 코드도 무념무상으로 받아들일 경지에 올라,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선종의 깨우침을 실천하려던 순간, 불현듯 이대로는 안된다고, 그건 도리가 아니라고, 양심이 말했기에, 그래, 맞아, 이대로는 안돼, 그렇게 결심을 하게 되었고 전체 시스템들을 리뉴얼하기 시작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부분이 java8 레거시 스프링이었고, 그중에는 20년도 넘은 서블릿로 된 시스템도 있었지만, 그 정도로 놀라면 안 되는 것이, 스트럿트은 그렇다 쳐도 jsp로만 된 시스템도 있었으니, 당최 AI가 코딩하는 시대에 이게 뭔가 싶지만, 여기는 이곳은 패쇠망이라 AI의 에이도 사용할 수 없는 곳이니, AI는 번외로 두더라도, 2025년에 JSP로만 된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협업에게 말해봤지만, 그럼 바꾸던지, 단 장애가 발생하면 알지요?라며, 옅은 미소를 지으면 대답했기에, 알지요,라고 답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리뉴얼 작업은 7개월의 대장정에 올라, 프레워크는 springboot3, 뷰 템플릿은 thymeleaf, 세션 클러스터링과 캐쉬는 redis로 변화, 아니 변태하게 되었고, 번데기에서 하늘하늘 날아다니는 나비로 탈바꿈하게 되었으니, 올해 최대 업적, 아니 운영팀 이래 최대 업적이라 칭송할 수 있었다, 이만하면 의미 있는 성과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