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트 5개월차 적성 고민..
입사한 지 5개월이 지나고 처음으로 제 적성에 대해 고민이 깊어져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첫 직장이다 보니, 이게 단순히 회사와의 핏 문제인지 아니면 제가 개발 직무와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건지 판단이 어렵네요..
최근 들어 추가 기획이 폭증하면서 팀 전체가 새벽까지 야근하는 일이 많아졌고, 집에 와서도 계속 개발을 이어가는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잘 받는 편인데, 1주일도 안 되는 기간 안에 제 역량보다 많은 기획을 맡다 보니 데드라인 압박이 심해졌고, 조급해져서 AI에 많이 의존하게 되더라구요. 거의 쫓기면서부터 cursor한테 거의 맡겼던 것 같아요,,
결국 사수분이 제 파트를 다시 붙잡고 수정 및 구현해주시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짜증나고, 힘들어 보이셔서 너무 죄송해지고 눈치가 보이더라구요.
성격상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라 “내가 신뢰를 떨어뜨린 건 아닐까”, “속으로 욕하고 계시진 않을까” 같은 생각도 자꾸 들고… 그러다 보니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같이 입사한 동기는 양이 제 파트보다는 적긴 했지만 데드라인은 지키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더 위축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만의 방식대로 즐겁게 개발했지만, 사수분이 일정 때문에 만든 구조나 설계를 이어받으면서부터 어려움이 커진 것 같습니다.
props가 30개 가까이 되는 컴포넌트나, 지피티가 작성한 듯한 복잡한 구조들을 이해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백엔드에서 온 API 문서도 완성도가 낮아 “내가 몰라서 힘든 건지, 문서가 잘못된 건지” 판단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사수분의 코드와 저의 코드가 섞이면서 코드는 더욱 복잡해져갔구요.
물론 제 역량 부족도 분명히 큰 원인입니다. 개발 속도도 느리고, 복잡한 로직은 AI 없이 구현하기가 아직 어렵습니다.
성격 자체도 느긋한 편이고, 스스로 고민하면서 이해한 뒤 구현하는 스타일이라 더 여려움을 겪는 것 같기도 합니다..
혼자 개발하거나 학습하는 건 분명 재밌는데, 조직 환경에서는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저희 회사가 병원 도메인의 스타트업이다 보니 코드 퀄리티보다는 속도와 일정 준수가 절대적입니다.
그래도 평소에도 퇴근 후나 주말에도 학습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이런 환경에서 제가 버티고 노력하면 어느 순간 괜찮아지는 문제일지, 아니면 제 적성과는 결이 맞지 않은 건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