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프론트엔드 개발 에이전시에서 해고 당했음.txt
Drupal: PHP 언어로 개발된 오픈소스 콘텐츠 관리 시스템. 우리나라 그누보드, XE(XpressEngine) 같은거
9월에 프론트엔드 개발 에이전시에서 해고당했음.
주로 커스텀 Drupal 사이트를 만드는 곳이었음.
그게 내 첫 개발자 직장이었고, 유일한 직장이었음. (2015년에 신문사에서 교정 일 하다가 이직함.)
거기서 9년 동안 일했고, 지금 나이는 46살임.
이제 뭘 해야 할지 막막한 이유가 몇 가지 있음.
이 업계에서 내 나이는 거의 화석 수준임.
AI가 이 업계를 완전히 망가뜨리진 않더라도, 적어도 ‘업무 만족도’는 더 떨어뜨릴 것 같음. 사장들은 AI를 그냥 "전문성은 덜어내고, 더 많은 일을 더 빨리 하라고 쪼는 도구" 정도로만 보는 것 같아서임.
난 이 일을 사랑하지 않음. 그냥 관심이 좀 생겼고, 이전 직업보다 돈도 더 잘 벌고, 고용 안정성도 나아 보여서 시작한 거임. 근데 이 일에 ‘열정’은 없음. 퇴근하고 나서도 개인 프로젝트를 한다거나, 최신 기술 트렌드를 찾아보거나… 그런 건 전혀 하고 싶지 않음.
앞으로 10년만 더 이쪽에서 일할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음. 은퇴할 때까지 버티는 건 말할 것도 없고.
그렇다고 딱히 하고 싶은 다른 일도 없음.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그게 진짜 가능한 건지도 잘 모르겠음. 솔직히 내가 뭘 물어보고 싶은 건지도 잘 모르겠음… 그냥, 계속 비슷한 일을 찾아봐야 하는 거임?
수정됨: 다들 고마움. 달아준 댓글들 정말 잘 읽었음. 나는 Drupal 커뮤니티 자체는 (좀 마이너하긴 해도) 여전히 좋아하고, 특히 새로운 기능을 만들기보다는 유지보수, 버그 수정, 접근성 개선 같은 일을 더 좋아해서 아직 이쪽에서 어떻게든 일자리를 구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함. 아무튼 이렇게 많이, 그리고 친절하게 답해줘서 정말 고마움.
나이는 “화석”급이 아니야. 난 49살이고 최근에 이직했어. 지식의 가치는 분명히 있고, 아직도 Drupal 자리도 많고 PHP 자리도 많아(난 결국 PHP로 감).
네 문제는 직업에 대한 열정 부족일 거야. 면접에서 그게 장벽이 되지. 난 아직도 트러블슈팅/원인 파악 과정이 재밌어. LLM 덕분에 문제 범위를 좁히고 출발점을 잡는 게 좀 더 쉬워졌고.즐기는 면이 아예 없는 건 아니야. 다만 내 직업이 내 삶이 되길 원치 않아.
난 50살이고 올해 초(49살 때) 채용됐어.
내 이전 회사는 60살쯤인 개발자를 뽑았어. 첫 해에 maven pom을 완전히 재구성하고, 쓸모없는 jar를 잔뜩 치웠고, WAR 파일을 500MB 정도에서 100MB 정도로 줄였어. 빌드/배포 시간도 거의 1시간에서 15분 정도로 줄였고.
Drupal이나 Joomla를 쓰는 곳은 변화가 느린 편이야. 주로 정부/비영리 섹터. 네 나이면 그 틈새에 집중하는 게 좋을 듯. 모두가 떠난다 해도 완전히 죽을 때쯤이면 넌 은퇴했을 거야.
힘든 시기엔 사이드로 단기 일거리도 고려해봐. 행운을 빌어!형이 워드프레스 일거리 하나를 던져줘서 금방 끝내긴 했는데, 그 외엔 없어. 아마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만 프리랜서는 일 가치에 비해 보수가 너무 낮아 보여. 서로 덤핑만 하니까.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자체 호스팅 대신 Framer, Wix, Squarespace, 아니면 Shopify로 넘어갔어. 보통 소규모기도 하고, 시장이 많이 줄긴했어. 그래도 $3,500~$5,000사이 어느 정도 달달한 구간이 있어. 다만 자기 웹사이트, 포트폴리오, 브랜딩, 좋은 제안서가 필요해.
난 SaaS 하면서 프리랜서를 시작했는데, ‘개인 프리랜서’보다 ‘에이전시/부티크’ 포지셔닝이 대우가 훨씬 낫더라. 틈새를 잡는 것도 도움 되고.
그리고 네 말이 맞아. 초반 프리랜서는 투입 대비 산출이 적어. 9-5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들고, 지금 시장도 별로야.
저가형 웹사이트를 대신 만들어주고 유지보수/호스팅비로 회수하는 회사도 봤는데, 진짜 ‘노가다’야.
주변 구직 공고를 둘러보고 지원할 만한 걸 찾아봐. 새로운 분야여도 한번 던져보는 건 나쁠 거 없어.
나도 비슷해. 40 다 돼가고, 워드프레스 에이전시에서만 일했어. 10년쯤 하고 지금은 무직인데, 솔직히 번아웃이고 다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걸 하고 싶지도 않아.
지금 Indeed에선 워드프레스(나 Drupal) 자리는 안 보여. .NET/C#만 조금 보이고. .NET Core를 독학해서 취직한다 해도, 평생 업그레이드/마이그레이드 안 하는 레거시 CRM에 불끄는 회사 말단일 것 같아.
지난주에 풀스택 PHP 6만3천 달러 제안을 받았어. 사무실 근처에 살면 렌트가 1,400달러 이상이라 월급 절반이 매달 1일에 나가. 게다가 평생 인상 없을 거라고 대놓고 말하더라. 원칙상 거절했고, 몇 달 안에 또 번아웃 날 것 같아서도 거절했어.난 워드프레스 자리가 검색에 꽤 보여. 근데 생계비가 진짜 지독하지.
PHP/워드프레스 개발자 시장이 강한 도시가 있으면 알려줘. 그쪽으로 찾아볼게.
나도 공감해. AI에 대해 화나는 생각을 많이 했어. 갑자기 매니저들이 “AI가 하니까”라며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산출을 요구해. 근데 그런 코드는 유지보수도 재사용도 더 어려워. 그걸 만든 사람에게 물어봐도 뭔지 모를 때가 있어.
지금 시장은 줄 세워졌고 개발자 자리는 훨씬 적어. 용접이나 목수 같은 일을 생각 중이야.너는 “반쯤 화석”이긴 한데 여전히 채용 가능해(난 50이고 최근에 채용됨).
AI는 잠깐 접어둬. 일은 정보와 도구로 문제를 푸는 것. AI는 그냥 또 다른 도구야.
‘좋아함’은 있으면 좋지만, 일단 생활비를 내줄 직장을 구해. 그다음 다시 판단해.
취업할 때까지만 관련성을 유지하면 돼. 그다음 장기 계획을 다시 생각해.
일단 취업해.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재평가해. 수입이 들어오면 생각이 훨씬 쉬워져.나이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코딩에 대한 열정 부족은 문제일 수 있어. 모두가 일을 사랑하는 건 아니지만, 웹 개발은 도구가 계속 바뀌어서 업무 외 학습이 많이 필요해. 그게 동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어.
비영리 단체 같은 안정적인 분야에서는 드루팔 경험이 꽤 중요하긴 해
사실이긴 한데, 거기서 많은 기회를 보지 못했을 뿐임.
워드프레스 자리는 드물어. 대부분 파트타임 프리랜서/용역 계약직이라 안정적인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 난 풀타임 찾는 데 14개월 걸렸어. 워드프레스/프런트엔드 20년 경력의 나이 많은 사람임. 힘들지만 나도 됐으니 너도 할 수 있어.
그건 10년 전에나 사실이었지, 이제는 아냐.
우린 거품에 근접해 있어. 잠깐만 버텨. 곧 덜 바보 같아질 거야.
네트워킹이 필요해. 예전에 너랑 일해서 좋아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해. 개발 말고도 네가 맞을 만한 일이 있는지 물어봐.나이는 무시해. 넌 틈새 스킬셋이 있어. 괜히 어렵다고 생각의 늪에 빠지면 스스로 기회를 망칠 뿐.
네 지식에 자신감을 가져. 그 틈새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네 서비스를 대신 팔아줄 거야. Drupal 같은 틈새 시스템을 쓰는 흥미로운 비즈니스가 많아. 찾아보면 일이 나와.Drupal 특화는 다음 직장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야. AI가 있어도 마찬가지.
아니면 기술직..? 배관공? 우리 집 배관공 부르는데 2주 기다렸어. 농담 같지만 나도 진지하게 고려 중.
‘이 분야에서 늙었다’는 걱정은 안 해. 오히려 장점이 되더라.
여러 업체에 연락해서 화이트라벨로 내 개발 서비스를 제안했어(일감 오버플로우 받는 형태). 이럴 땐 나이가 장점이야. 책임감 있고, 경험 있어서 빨리 투입 가능한 사람을 사업주는 원하거든.Drupal은 더 작은 연못 같아. 장단이 있지. 고등학생 때 부모님 말 듣고 기술직 갔어야 했다는 데 동의해.
난 너보다 나이 많고, 불행히도 이 업계에선 나이가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봐. 난 이미 포기했고 유일한 길은 자영업이라 생각함.쉽진 않지만. 더 젊고 더 저렴한 리소스가 넘쳐. 필요한 기술이 계속 바뀌니까, 시니어라고 해서 갓 졸업한 사람 대비 본질적 우위가 있는 것도 아니야. 둘 다 최신 스택으로 성과를 내야 하거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