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완벽과 목표와 만족 그 사이
어느 센가 하고 싶은 것들이 머릿속에 폭풍우처럼 떠오르고
당장은 내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님에도 그 정도가 아니면 만족할 수가 없게 되어 버렸고
스스로 만족하기에는 지금 수준이 아닌, 아키텍처가 대략 5배 이상 복잡해지고, 구현해야 할 기능은 10배는 더 많아지니, 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지던 찰나
스스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원래 하던 것조차 손에 잡히지 않는, 지금 하고 있는 것조차 애들 장난 수준으로 보이고, 이걸로 뭘 하겠냐 하는 자존감조차 떨어져 손에 잡히지 않는 단계에서
문득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의 본질은 무엇인가, 나는 완성품을 선보이고 싶었던 것일까? 하는 와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사용하고, 또는 함께하고자 하는 가족이던, 그냥 맥주 한잔하며 서로가 바라보는 미래와 현실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벗이라도 구하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근본을 다시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는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내 수준에 가능한 최선을 보여주고자 그 과정을 함께할 사람을 찾는 것이지, 이것이 완성본이 아니며, 최종본이 아님을, 미완성의 프로토타입이라 한들 그 누가 손가락질 할 것이며, 이것이 과정임을 모르는자 없을 것이니, 그 본질과 최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추석엔 몰입이 아닌 집착을 하고 있었기에 쉼이 필요하였고, 지금은 본질을 찾았기에 다시 달릴 때가 되었다.
그 누구도 구원하지 못하더라도, 나 스스로 구원받고 싶기에 해야 할 일이며, 그 사소하나 끝은 어떨지 모를 발버둥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는 공감받았는가? 뭐든 최선을 다해 하고 나면 어떤 방식이건 다 인정하지 않았는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 누구도 알아보지 않아도, 그럼에도 내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는가?
자신이 없다는 핑계로 저번주까지는 유튜브 쇼츠와 웹툰 같은 순간의 도파민으로 도피하였고, 어제까지는 과거의 기록을 담은 책과 배움의 도파민으로 도피하였으니, 이제는 행동하고 실천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그 도피의 시간 마저, 현실직시와 메타인지의 시간으로 활용하여 실천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게 인생에 변명하지 않는, 과거를 통해 배우는 자세 아니겠는가?
그러니 오늘은, 지금은, 지금 이 순간은 버그픽스부터 해야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