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개발자 알코올 중독 고민
매일 술먹은지 3년이 되었고 처음 혼술 한병이 점점 늘더니
요즘 하루 평균 주량은 360ml 2병이네요.
그와중에 운좋게 개발자로 전업해서 취업하면서
다닌지 9개월 차인데 너무 힘들지만 어떻게든 일머리로
버텨서 다니다 보니 시간이 벌써 이렇기 지났네요.
문제는 개발자는 살아남으려면 추가 공부가 필수인데
퇴근후 바로 술을사서 먹고 다음날 겨우 일어나서 출근
이패턴이 반복입니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 저포함 신입 5명이
세미나를 했는데 이제껏 해왔던 일머리가 있어서 인지 제가
가장 평가가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회사에서 높은 팀장급이
나중에 저한테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새로 팀에 온
선임도 최근에 저정도면 잘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근데 저는
매일 오징어 게임의 유리 다리 건너기를 하는 느낌입니다.
중독자인걸 들킬까봐, 매일 숙취로 컨디션이 나쁜데도 티를
안내며 일을 하니 상당히 고통스럽네요. 그와중에도 자기개발
시간이 안나니까 일과시간에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면서 실력을
메꾸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더 무너지지 않으려는 이유는
제가 중독자가 된 사실을 어머니가 모르는데 아시면 큰 충격을
받으실 걸 알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 20년 사시다
4년전 돌아가셨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제가 중독자 신세가 되어
버렸네요. 중독센터도 가보고 병원도 좋은선생님 만나서 통원으로
다니고 있고 AA 단주모임도 술을 못끊었지만 방법이 없어서 주기적으로
나갑니다. 최근엔 가기 힘들땐 집에와서 온라인 AA 라도 틀어놓는데 모든 방법을 써도 결국 한잔 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360ml 소주 두병을 비우고 잡니다. 이걸 진짜 벗어나고 싶네요.
그나마 AA 나가면 고독감이 위로가 되어서 종종 참석합니다
저도 술을 끊고 싶은데 매번 실패하네요 포기하지는 않을 생각이지만 이대로 가면 개발자로 살아남을 수나 있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