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은 국비출신 개발자입니다… 고민상담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33살에 개발자를 시작한 사람입니다.
남들처럼 비전공 6개월 국비학원을 졸업하고 거의 바로 취업하여
sm 운영업무 2년정도 커리어를 쌓은후 현재는 정말정말정말 운좋게
요즘 개발자들이 선망하는 회사들 중 한 곳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간호사, 의류 사업, 컨텐츠 작가 등 한분야를 깊게 하지 않고
관심가는 여러 분야를 경험해보며 20대를 보냈습니다.
(덕분에 뭔가 후회는 없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공부하여 현재는 다행히 이직을 하였지만,
처음 sm 근무를 시작할때 일이 너무 없어서 쉬는날도 많았고
개발내용도 개발이라기보다 코딩장난 정도의 내용이라
처음 2년정도는 너무 물경력이 되었습니다..
근데 제대로 된 IT 회사로 이직 하고 보니,
정말 진지하게 일평생을 컴퓨터공학과 개발만들 해오신분들과의
너무나 큰 역량차이에 심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그분들이 한분야에 쏟은 시간과 노력에 감히 제가 대등하려고
하는 것조차 건방진 생각인 것은 알고있습니다만,
자꾸 내가 이런분들과 같은 조직에 있어도 되는건가
내가 어쩌면 빌런이고 민폐가 아닐까 하는 자괴감이 매일 듭니다.
솔직히 궁금한 마음 반, 부러운 마음 반 해서
같이 일하시는분들이 linkedIn 을 찾아본적도 있습니다.
다들 진짜 엄청나더군요..
엄청난건 둘째치고,정말 일평생을 개발문화에 젖어있었다는 느낌?
자꾸 이렇게 되니까 하루하루 심적인 부담이 너무 큽니다…
( 물론, 그분들이 저에게 뭐라 하지는 않습니다)
초조하고 답답한 마음 이직후에도
강의도 보고, 책도 보고 틈틈히 역량을 늘리려고 노력하고 있긴한데,
솔직히 잘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deep dive를 전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도 저 사람들처럼 일평생을 받칠만큼 엔지니어링을 좋아하는가?
라는 자문에 예 라고 대답할수가 없어.. 더더욱 마음이 안좋습니다..
지금이라도 다른 길을 찾아 떠나야하는 걸까요?
아니면 어느정도 버티다보면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주는 부분들이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오랜시간 개발해오신 동료들 역량의
손톱만큼이라도 따라가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착잡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