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실습 2주찬데 이직을 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실업계고를 다니는 고3 학생이고 현재 백엔드 개발자로 한 회사에 실습을 다닌지 2주차에 있습니다. 사실 제가 회사를 판단할 실력도 스펙도 없는 거 알고 있지만 2주 동안 지내면서 회사 복지나 수준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서 실습생 다른 회사에 이직(아직 실습생이라 이직이라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네요)을 준비해야할지 고민 중 입니다. 실업계고에서는 대부분의 학생이 취업을 나가기 때문에 학기 초반에는 빨리 취업하는게 무조건 좋다고 생각이 들었고, 제 친구들도 모두 저보다 빨리 면접을 보고 합격한 경우가 많았기에 저도 많이 급해져서 회사 기준을 명확히 정하지 않고 섣불리 지원한 잘못도 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직접 회사에서 실습을 하다보니 제가 친구, 선배님들에게 듣고,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글을 적습니다.
밑에는 제가 회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 선생님께 말씀드릴 스크립트 내용입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 선배님이 회사 재직중이신데 혼자 풀스택을 하시면서 저희 실습생 2명(한 명 더 들어올 예정)교육을 맡고 계십니다.
장비 지원 문제
회사에서 별도의 장비(노트북, PC, 모니터 등)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 개인 노트북은 오래되고 사양이 낮아, 과제 수행이나 백엔드 서버 실행조차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업무 수행 자체에 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근무 환경 및 복지
처음 방문했을 때 사무실에는 책상 4개가 전부였고, 회사 설명으로는 자체 사무실이 아닌 공동 사무실을 임시로 사용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회사 공식적인 사무 공간이나 기본 장비가 없는 상태에서 “재택근무가 복지”라고 말하는 것은 다소 모순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습 및 업무 지원 부족
개발팀이라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깃허브 유료 요금제나, 업무 정리에 필요한 노션 유료 플랜조차 제공되지 않습니다.
현재는 링크 공유 방식으로만 기록을 하도록 하고 있어, 체계적인 실습 지원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지원이 없는 회사에서 추후 월급 지급 등 기본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의문이 듭니다.
회사 인원 문제
학교에서는 분명 5인 이상 기업만 실습을 나간다고 했는데, 현재 회사는 실습생을 제외하면 총 인원이 3명뿐입니다.
설명회 때도 인원 수가 기재되지 않았고, 계약서를 받은 후에야 3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비스도 아직 상용화 전인데, 신입보다는 경력직을 먼저 채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실습생에게 교육 전가
제가 실습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최근에 새로 들어온 실습생 교육을 부탁하셨습니다.
아직 회사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와 적응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을 맡는 것은 부담스럽습니다.
회사가 안정화된 뒤 신입/실습생을 채용하는 것이 더 신중한 결정일 것 같습니다.
사무실 환경 관리
지난 금요일, 사무실 이전 과정에서 책상·의자가 더러워졌는데, 청소 업체를 부르지 않고 건물 공용 화장실에 있는 휴지를 가져와 직접 닦도록 하셨습니다.
청소도구조차 준비되어 있지 않아, 화장실을 오가며 공용 휴지로 책상을 닦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수분인 선배님은 친절하시고 잘 가르쳐주시는 편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환경 때문에, 이 회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이고 성장 가능한 회사인지 의문이 듭니다.
또한, 다른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복지나 성장 환경에서 차이가 크게 느껴지고, 저 역시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불안감이 큽니다.
아직 실습한 지 2주밖에 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습생으로서 최소한의 장비와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황은 꼭 말씀드려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전달할 내용인데 고등학생 신분으로 또 다른 회사에 취업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고, 수준에 안 맞게 깊게 생각하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어서 다른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