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에 이런 적이 있었네요
제 불찰이고 실수이긴 하겠죠
제가 평소에 공구 쓸 일이 많기도 하고
택배박스나 포장 같은거 뜯을때 칼이 없는 경우를 싫어해서
멀티툴(흔히 맥가이버칼이라고 부르는거)을 자주 챙겨다니는 편인데
제가 평소에 심심하기도 하고 소심한 성격도 고칠 겸 카톡 오픈톡방이라던가 하는 곳에서 모임 구해서
밥도 먹을 겸 하는 목적으로 자주 방도 여러곳 옮겨다니기도 하고 그렇게 왔다갔다하는데요
저번에는 처음 들어가서 모임 참여하는 방에서
그날도 저는 그냥 별 생각없이 바지 건빵주머니에 그 멀티툴이 있는지 별 생각없이 다녔구요
술도 어느정도 마시고 사람들이랑 말도 많이 하기 시작한 시점에
1차가 거의 끝나갈 쯤이었는데
사람들이랑 친해져야 되니 자리도 옮겨다니면서 그런 분위기인지라
방장인 여자분 옆에 앉게 됐는데
그 여자분이 하필 제 바지 주머니에 꽂힌 멀티툴 보고
이건 뭐냐고 빼서 보기 시작하시더라구요
하필 거기있는 나이프를 여시길래
제가 놀라서 그거 칼이니까 함부로 손대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걸 왜 들고다니냐고…
저는 이게 그냥 칼이라서 들고다니는게 아니라 병따개도 있고 드라이버도 되고해서 평소에도 들고다니던거라고
해명했는데도 애초부터 통하지는 않더라구요…

이거랑 똑같은거였는데요
저는 진짜 제가 필요한 상황에서만 쓸려고 들고다녔던거였는데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날 길이도 그렇고
나이프라는 그 자체도 이미 아니었겠죠
저거 본 여자분도 운영하는 사람들끼리 얘기하고 오더니
저보고 여기랑 안맞는거 같으니까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하고
먹은 값은 내고 나가긴 했는데
이건 진짜 뭐라고 생각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안들고다니는게 답인건 맞는데
내가 원해서 꺼낸것도 아니고 어처구니없다고 해야될까요
이러고 만약 거기있던 분들이 흉기소지로 신고라도 하셨으면 저는
암만 멀티툴이고 필요한 상황이 많아서 갖고다니는거라고 할수록 더 참작이 안됐겠죠
다만 다른 사람들한테는 확실히 알아주셨으면 하는거라면
저런 물건은 잘못 쓰면 독이지만
잘 쓰면 사람을 살릴수도 있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다른 분들 응급처치 해드릴때도 쓴적이 있구요
저도 처음보는 사람들이 많은 자리에서 부주의하게 저런걸 갖고나간게 큰 잘못이지만
그냥 안들고다니고 말아야되나 하는 생각이 끝까지 차네요
저런 모임도 안나가려구요 그냥 밥은 친구 지인 가족 이렇게만 먹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