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에서 절대 살지 마세요…
말은 강하게 하긴 했는데
요즘 고시원도 프리미엄 고시원이라고 해야되나요… 원룸식으로 나오는 곳도 많고 그렇다고 듣긴 했는데
저도 영 나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혹여나 고시원 갈 생각이신 분들 제발 이거만은 확실하게 짚고 가셨으면 합니다…
상황이나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고
다시 멀쩡한 곳으로 옮겨왔지만 짐 정리하던 중에 식겁할 일을 겪었습니다.
제발…. 고시원 두번째고 2년 안되게 지내긴 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는 말입니다
1) 낡은 건물이면 거르기
제가 지냈던 건물이 80년대에 지은 낡은 건물인데
그 왜 그런 건물 있잖아요 외벽이 작은 타일들로 마감된… 아이보리 색이라고 해야되나 뭣이 누리끼리하고 낡은 건물
거기였는데 엘베가 있다고 해도 높은 층이고 상가건물이라면 여러 사람들이랑 마주해야되고
엘베 타기도 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후술할 문제도 있는데 그건 심각합니다. 낡은 건물이랑 콤비가 되면 치명적이에요
2) 밑에 층이 음식점이면 거르기
제가 지냈던 곳도 음식점도 좀 있고 피시방도 있는데 요새 피시토랑? 피시방 + 음식점처럼 하는 곳이 입점한 곳인데
바퀴벌레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진짜 엄청나게요
고시원 빠져나오면서 짐 정리하고 그 짐 들이기 전에 푸는데 가져온 물건에서도 바퀴벌레가 따라오길래 질겁에 질겁을 하고 방역업체 불렀을 정도입니다.
지내는 동안 생전 처음보는 바퀴벌레 ㄸ까지 봤고
바퀴벌레가 아예 건물을 점령했는지 이제 사람봐도 도망가지고 않고 만만하게 보는 경지까지 간 건물이라
거기서 잤다가도 잘때 바퀴벌레가 벽지 발라진 끝을 땅굴처럼 후벼파서 “지직지직“거리는 소리?
마치 쥐가 뭐 파먹는듯한 소리에 잠까지 못잔 적도 많았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바퀴벌레 약을 뿌리면 한동안은 나타나지 않더라구요
3) 나이대가 높은 고시원은 피하기
이거 참 조심스러운 말일수도 있는데, 쪽방이랑 비슷하게 고시원은 실패한 중장년층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곳이기도 하죠
마찬가지로 인생에 덧없는 자포자기인 사람도 많은지라 그 사람들의 정신상태를 저는 믿지 못했습니다.
고시원이 라면, 김치, 밥 제공된다는데 저는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구요
실제로도 김치같은걸… 주방에 분리수거하는 쓰레기통도 있었는데
김치나 음식물을 분리수거통에 버리는 정신 이상자들도 좀 있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나가기 두달 전 제 옆방 한쪽(반대편은 공용 화장실)에 어떤 여성분이 들어오셨는데
이 분도 정신상태가 기가막히더랍니다
수시로 방 안에서 기도하고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하루에 무조건 벽 너머로 우는 소리를 들어야 했고
수시로 외치는 ‘아멘!!!!’ 하는 소리 등등
나이대가 있는 분들이 많은 곳이라 건강도 다들 좋지 않으셔서 가래를 뱉는 분이 많았는데
저는 화장실 있고 창문있는 가격대 나가는 방이었지만 하필 옆이 공용 샤워실, 화장실이었습니다.
새벽마다, 주간에도 수시로 화장실에서 몇분동안 물 틀어놓고 가래뱉는 한 아저씨 때문에 잠깨고
“카악~ 퉤~~!!!” 그런 소리를 한번에 몇분씩, 하루에 몇번씩 듣자니 가래 뱉는 소리에 대한 노이로제가 걸릴 지경이더라구요
게다가 건강상의 문제랑 여러가지 요인으로 수납장, 기타 집기들은 뭔가 모르게 이상한 얼룩이나 뭐라고 표현할수없는 꾸린내?
역겨운 냄새가 나서 집기들 쓰는것도 찝찝했구요
결론 : 그동안 고시원에서 머물면서 사회적인 현상에도 느낀점이 있었습니다.
쪽방도 마찬가지이긴 하겠지만
여러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말한 부분이기도 한데
도시에, 일반적인 주거 형태(아파트, 주택)에서사는 사람들은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는 반면
고시원이나 쪽방 같은 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커뮤니티가 또 반드시 있더라구요.
고시원 복도에서 시끄럽기도 하지만 돈이 여유없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 안에서도 그들만의 여유랑 생활이나 그 사회가 또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워가게 됐습니다.
작년 이맘때 쯤 이런 적도 있었어요. 여기도 글 올렸었나 모르겠지만
언제는 퇴근하고 방에 왔는데 갑자기 쿵!! 하는 소리 들렸고
그러고 몇초 뒤에 누가 코고는거 같은 소리가 크게 들리더라구요
밤이 깊었던 시간이기도 하고 아무도 밖에 나와있지 않았던터라 제가 급하게 나가보니
어떤 어르신이 앞으로 꼬꾸라진 상태로 엎드려계셨고
인사불성이시더라구요.
저는 응급처치로 최대한 편한 자세로 돌아눕게 하고 핸드폰은 두고온 상태라
마침 지나가시는 분한테 구급차 불러달라고 하고 저는 그 분 의식 찾을때까지 계속 상태 확인, 조치 했습니다…
의식은 그쯤에 돌아오셨는데 정신은 흐리시더라구요. 저보고 누구냐 여기 어디냐 내가 왜 여기있냐 하시면서
그렇게 그 분은 실려가시고 나중에 정확한 말은 못들었지만 중환자실에서 치료 잘 받고있다는 말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그 분에 대한 소식은 못들었지만…
그때 저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그 어르신에 지인분들도 나와주셔서 많이 도와주셨구요.
이게 다 위에서 적은 저들 나름대로의 커뮤니티화의 이점이다 싶더라구요
물론 정상적인 사람들에 한해서지만요
돈이 아예 없어서 노숙 직전인거 아니면 살아야 될 이유도, 갈 생각조차도 할 필요없는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