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S라인 시청 소감
wavve 에 올라와 있는 드라마 S라인을 감상했습니다. (“살인사건을 구독하세요” 시즌 1을 보다가 시즌 2는 wavve에만 있어 가입했네요. )
원작 만화 <S라인>은 네이버 웹툰에 2011년에 연재한 것입니다. 작가 꼬마비는 이전 작품 <살인장난감>에서 찐따스러운 알바의 심리를 잘 묘사해서 주목받았습니다. 쌓인 분노가 폭력적인 살인으로 폭발하는 게 특징이었는데, S라인에서도 동일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s라인이라는 설정은 신선했으나 이후의 스토리 전개는 주로 살인극으로 치닫습니다.

이번에 드라마화한 S라인은 웹툰보다 훨씬 세련된 셋업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모든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처럼 주어지는 안경이라는 아이템을 통해서 s라인이 보인다는 설정이 훨씬 풍부한 이야기를 낳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인극으로 치닫는 것은 어쩌면… 1분이라도 시청자를 지루하게 만들면 외면당하는 매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웹툰이 오히려 자유로운 스토리 전개가 가능하죠.
S라인이라는 설정 자체에 대한 생각
불분명한 정의 :
성관계를 가지면 두 사람 사이에 붉은 선이 생긴다고 하는데 “성관계를 가진다”의 정의가 불분명합니다. 즉, 무엇을 해야 성관계를 한 것으로 판정되어 S라인이 생기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산도를 타고 출산할 때 질을 통과하니 엄마와 자식간에도 s라인이 생겨야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폭력적 성격 :
S 라인은 관계의 깊이와 품질에 무관합니다. “한번 따 먹으면 생기는” 일종의 전리품 표식 같은 것입니다. 지극히 남성적이죠. 많은 관계를 가지면 굵은 선이 되고, 깊은 애정이 있으면 밝은 색이 되는 설정을 기대했으나 아니더군요.
곡선:
두 사람의 머리에서 수직으로 선이 뻗어 나와서 연결하는 곡선은 어떤 알고리즘으로 그려지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반원은 아닌 것 같고, 두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bezier curve 모양이고 멀리 있으면 포물선 모양인 것 같았습니다. 방정식을 안다면 선의 모양으로부터 상대와의 거리를 추적할 수 있으니, 위치추적에 사용할 수 있겠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