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휴가가서 무서워 미칠뻔한 썰
추운 겨울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했읍니다.
바가지랑 군인 차별로 악평 자자한 지역에서요
그럼에도 외출 외박 나가는 장병이 많아서 숙소가 구하기 노다지인 곳이 많았는데
어쩌다가 겨우 읍내에 있는 숙소를 잡았거든요
10년 전이었는데 7만원을 달라더라구요
요즘 물가로도 7만원이면 시설 평이한 모텔 잡죠
근데 문제는 모텔이 무슨 70년대에 지었을법한 네이밍(??장 모텔)
제가 건물 맨 윗층이었는데 거기는 불법증축인건지 뭔지 모를 복도식 아파트처럼 쫙 난간으로 외부가 통하는 곳이더라구요
그거까지도 춥긴해도 노숙 안하는게 어디냐며 들어왔는데
방바닥은 곰보빵마냥 담배빵으로 도배되어있고
이불은 누가 뭐 흘린지도 모를 얼룩들로 도배되어있고
샤워하는 화장실은 창문이 복도측이라 습기 뺀다고 창문열면 누가 볼수도 있는 구조;;
바닥 타일은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卍무늬처럼 된 얇은 정사각형, 작은 직사각형, 그 안에 좀 더 큰 정사각형들로 된 타일..
그걸로 7, 80년대에 지었다는건 증명한 셈이구요
티비는 켜보고 오줌 지릴 뻔 했습니다.
00년대 초반에 만든 티비(집에서도 썼던 모델임)로 2010년대 중반 기준으로 오래된 티비했는데
어떻게 된건지 티비 보다가 끄면 끈 시점에 잔상이 네거티브 필름처럼 몇분씩이나 남아있더라구요
그렇게 날도 엄청 추운데 이불도 더러워서 못덮고
심심해도 티비도 못보고
야상 덮고 겨우 잤더라는…
일어나서 씻으려고 다시 70년대풍 화장실 가서 씻었더니 거의 끓는물 수준으로 뜨겁길래 냉수쪽으로 좀 트니까 얼음물 같은거 나오길래
개미 눈꼽만금 조절해야 되는거 알고 포기해서는
60hz로 수도꼭지에 좌, 우 바이브레이션 넣으면서 샤워했던 무서운 추억이 나네요
저러니까 따뜻한 물 느낌으로 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