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바가지 얘기가 많이 나와서요.
저는 군생활을 울릉도에서 했습니다.
울릉도하면 비싼 물가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데 당연하지만 물가뿐만 아니라 모든게 비쌉니다. 그래서 군인 면회를 가족 단위로 오는 경우 외출나가면 식비나 숙박비로 나가는 지출이 크고 외박 나가면 지출이 더 커집니다.
더군다나 울릉도는 기상이 안좋으면 배편이 취소되는 경우가 제법 있습니다. 만약 가족이 면회를 왔는데 배편이 취소되어서 며칠을 더 머물러야한다? 숙박비나 식비로 인해 지출은 엄청나게 불어납니다.
저희 부대에는 부대원 단합이라는 이유로 강제하다시피 부사관과 수병들이 외출을 나가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그때 외출을 나가서 식당을 다녀보니 값은 비싼데 딱히 그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은 안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서비스가 특별히 좋았던 것도 아니라고 느꼈는데 그때는 “내가 군인이라서 이런가보다.”라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화제가 된걸 보니 딱히 군인이라서 그런것도 아닌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울릉도에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배편 값입니다. 울릉도민들은 배편 정가의 10%정도만 지불하도록 되어있는데 부사관, 장교들은 관사로 주소지를 이전해서 이 혜택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병들은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배편 정가를 다 지불해야만 휴가를 오고나갈 수 있었죠. 듣기로는 부대에서 울릉군청에 수병들도 10%는 아니더라도 할인을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을 당했다고 합니다. 뭐 이 부분은 부대에서 그냥 수병들 달래기용으로 거짓말을 했는지 진짜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리고 지금은 바뀌었을지 모르겠는데 제가 군생활할때는 배 안에 울릉도민들만 차지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있었는데(좌석은 아니고 넓은 공간에 앉아있을 수 있게 되어있었습니다) 첫 휴가때 그걸 몰라서(따로 표시를 안해놨습니다) 들어갔는데 한 아줌마가 나가라고 했거든요. 무슨 천룡인인이라도 되는지 이게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아 이것도 사실은 그런 특수공간이 아닌데 아줌마가 자리 차지하려고 거짓말 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쓰다보니 두서없고 장황하게 썼는데 아무튼 울릉도 여행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울릉도 군생활때문에 주변에서 울릉도 여행을 종종 물어보는데 매번 절대 가지말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