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개발자가 되자..
몇일전 화상면접에서 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으나 길게 이야기할 상황이 아닌지라
그냥 실력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나도 40대가 딱 되면서 여러 인간사례들을 보면서
철학적인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결론은 “정의로움”이다.
인간은 노하우를 담는 통이다.
모든 경험은 각자의 함수에 의해 해석되어 상수화되어 담긴다.
이때 실패에 따른 원인분석도 각자 다르고 성공에 대한 원인분석도 다르다.
다시, 인간은 노하우를 담는 다양한 크기의 통이다.
지능은 대동소이하니까 그 누구라도 좋은 경험을 선별해서 담아주면
결국 성장하게 되어 있지만 담는 한계는 서로 다르다.
좋은 원인분석으로 결론이 도출되는데 꼭 필요한 가치가 바로 정의로움이다.
문제를 만났을 때 비겁하게 회피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1) 남의 기술을 몰래 접목해서 빠르게 해결하는 모습을 자랑하고
2) 어려워 보이는 문제는 원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거짓말하고
3) 여러번 수행해서 문제가 쉬워졌다고 해도 문제의 난이도를 확대해서
설명하며 일정을 부풀린 채 회사생활을 하는 비겁함이다.
4) 서버SW의 동기화문제가 완벽하지 않아 동접 3천만 넘어가면
유저들이 튕김증세로 접속을 못해서 아무리 게임이 인기가 높아져도
매출은 동접 3천을 넘기지 못하는 것을 알고도 묵인하는 비겁함이다.
이렇게 문제를 회피하고 트레이닝을 외면하면 노하우의 통은 부서진다.
개발자들의 노하우 통의 총합이 바로 IT기업의 성장한계다.
개발자는 정의로운 만큼 계속 성장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정의로울 수 있는가?
1)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나의 예를 들면 나는 와이프한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단 하나도.
이 말을 하면 당연히 혼이 나는데도 그것을 그대로 말하고 혼난다.
이 말을 상사에게 하면 당연히 혼이 나는데도 그냥 말한다.
왜? 쪽팔리게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므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 가치가 한번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
남의 기술을 접목하여 쓰되 내 기술인냥 하지 않는다. 출처를 밝힌다.
어려워 보여서 일정상 못하는 문제라면 내 실력이 부족함을 밝힌다.
또한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문제는 계속 가시화되고 언젠가 해결된다.
거짓말을 하여 문제를 외면하면 도전과제도 날라간다.
끝없이 도전하는 인간에게 미해결은 없다.
2) 방관하지 않아야 한다.
방관이란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되는 일에 대한 마음가짐이다.
나의 예를 들면 길에 쓰러진 사람이 보이면 경찰에 신고하고
아파트에 비리가 있으면 1년이 걸릴지라도 나서서 싸운다.
억울하게 고소고발을 당한 지인이 있으면 증인으로 법원에 간다.
왜? 국민의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인간이 관여된 모든 시스템은 인간도 부속품이다.
모든 구성요소가 제 역할을 수행해야 전체가 돌아간다.
회사라는 시스템도 마찬가지로 하늘에게 돈이 떨어져서
내 월급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모든 구성요소가
제 역할을 수행한 결과로써 가치가 만들어지는 생물체다.
이때 모든 인간은 CCTV다. 내게 보이거나 들은 내용에
동작하지 않으면 질서가 무너진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내가 해결할 필요는 없다. 위로 보고하면 된다.
조직이라는 서비스의 훌륭한 매커니즘을 활용하면 된다.
길에 쓰러진 사람을 경찰에 신고하여 출동하는 서비스와 같다.
3) 후회하고 반성해야 한다.
오늘 1, 2번에 실패했다면 그것을 이후에라도 반성하면 된다.
내일 또 도전하고 모레 또 도전하면 결국 나는 변화되고 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