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두 부류의 개발자가 있습니다.
하나는 취업을 위해 컴퓨터를 공부하여 개발자가 된 사람.
또 하나는 컴퓨터에 흥미가 생겨 취미처럼 하다 보니 개발자가 된 사람.
처음부터 목표가 취업이었던 사람은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익히고 이력서에 쓸 수 있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냅니다.
학원, 자격증, 포트폴리오… 이들에게 공부는 수단이고 목적은 오직 취업입니다. 효율이 중요하고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마치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처럼 필요한 것만 골라서 빠르게 익히고 넘어갑니다.
반면 컴퓨터 자체에 흥미가 생긴 사람은
꼭 한 가지 분야에만 몰두하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흥미가 가는 대로 이것저것 시도해 봅니다.
어느 날은 네트워크가 궁금해 깊이 파고들고 또 다른 날은 웹 개발이 흥미로워 웹사이트를 직접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게임이 만들고 싶어져 밤새며 코드를 짜기도 하죠.
이처럼 특정한 방향 없이도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개발을 경험합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실력이 쌓이고 누군가 그를 필요로 하면서 결과적으로 취업하게 됩니다.
이 두 유형은 출발점도 여정도 태도도 다릅니다.
취업을 위해 공부한 개발자는 목표를 이루면 동력을 잃기 쉽습니다. "이제 뭐하지?"라는 물음이 밀려옵니다.
반면 흥미가 있어 하다보니 취업한 개발자는 일 자체가 곧 동기입니다.
이들은 일하면서도 계속 배웁니다. 새로운 언어, 낯선 에러, 예전과는 다른 구조 전부 흥미롭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는 더 커집니다.
물론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당장 취업하고 생계를 책임져야 하기에 컴퓨터를 배우는 것도 분명 좋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질문을 다시 던져봅시다.
“당신은 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은가요?”
단순히 개발자라는 직함이 목표입니까? 아니면 기술 그 자체에 흥미가 있습니까?
결국 오래 살아남는 사람, 깊이 있는 개발자가 되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호기심을 잃지 않는 사람입니다.
오늘 당신이 어떤 마음으로 개발을 시작했느냐가 5년 뒤 당신의 위치를 바꿔 놓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