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사이드 프로젝트 조심 하세요.
게시글을 보다 보면 ‘스터디’를 가장한 무급 인력을 구하는 글을 종종 보게 됩니다. 저 역시 여러 스터디와 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느낀 점이 있어, 경험을 정리해 공유 드립니다.
총 3개의 스터디에 참여했고, 각각의 분위기와 결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첫 번째 스터디: 진짜 개발 공부를 위한 팀
우연히 들어간 첫 스터디는 10여 명의 현업 개발자들이 직장 업무 이후 모여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단순히 앱을 함께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키텍처 고민, 신기술 도입, 코드 리뷰까지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리더분은 매주 주말마다 1시간 정도 주제를 이끌며 강의처럼 공유해주셨고, 참여자들은 각자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참여했습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좋아서 반년 이상 잘 유지되었고, 리더분은 이후 네카라쿠베로 이직하셨습니다.
저는 이직과 기술 스택 변경을 위해 반년간 활동 후 나오게 되었지만, 좋은 자극과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두 번째 스터디: 사이드 프로젝트를 가장한 ‘무급 SI’
이후 적극적으로 스터디를 찾기 시작했고, 인프런 스터디, 렛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팀을 찾았습니다.
그 중 출시를 한 달 앞둔 앱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들어가자마자 코드를 보고 놀랐습니다. (나쁜의미로)
이미 마감이 정해져 있었고, 빠진 인력을 메꾸기 위해 무리하게 팀원을 채용한 상황이었습니다.
리팩토링이나 코드 품질보다는 기능 완성과 버그 수정을 우선시해야 했고, 코드 리뷰도 없는 상태.
사실상 무급으로 SI 프로젝트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저는 얼마 가지 않아 팀을 나왔습니다
세 번째 스터디: 직접 조직한 모각코
이전 경험에서 교훈을 얻어, 제가 직접 스터디를 조직해보았습니다.
목표는 혼자 공부하되 외롭지 않게 하자는 취지의 모각코(모여서 각자 코딩)였고, 현업자와 취준생 등 1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개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크가 쌓였고, 취준생에게 도움을 주는 분위기도 있었지만
목표나 형식이 명확하지 않아 한 달 정도 지나자 자연스럽게 흐지부지되며 끝났게 됐습니다.
느낀 점: 스터디/사이드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 주의할 점
스터디나 사이드 프로젝트 모집글을 보면, 무급으로 원하는 기능을 만들어줄 사람을 찾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런 글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술 스택 요구사항과 우대사항은 정식 채용 공고 못지않게 자세히 적혀 있음
보수에 대한 언급은 없음 혹은 ‘스톡옵션 제공’
참여 시간 제한 까지 걸어둠 (예:주 20시간 참여 필수)
현업자는 자신의 노동 가치와 시장 시세를 알고 있어서 쉽게 휘둘리지 않지만,
취업을 준비 중인 분들은 ‘포트폴리오 기회’라는 말에 혹해 무급으로 일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터디와 사이드 프로젝트의 목적은 결국 자기 개발이거나 부가 수입일 것입니다.
실력 향상이 목표라면, 마감일이 정해진 프로젝트는 피하세요.
→ 기능 완성에만 집중하게 되어 신기술 도입이나 리뷰는 어려워집니다.
수익 창출이 목표라면, 합당한 시간 투입과 수익 구조가 명확히 보장된 프로젝트를 선택하세요.
→ “대박 나면 같이 엑시트하자”는 막연한 제안보다는 현재의 조건이 더 중요합니다.(혼자하는 1인 개발을 더 추천합니다)
본인의 노동 가치를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경험을 얻기 위한 것도 좋지만, 경험은 건강한 구조 안에서 쌓을 때 가장 값집니다.
(GPT로 가공해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