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강사를 그만두엇습니다.
내 지식을 알려주는 행위와 덕분에 취업했다고 감사햇다며 커피들고 오시거나 술한잔 쏘겟다 하시는 분들을 보며 이 직업에 만족감을 느끼며 일했었네요.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주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일하는건 정말 재밋었습니다.
질문이 올때도 답만 알려주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한건지,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주려고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어떻게 설명해야 쉽게 이해할까 하며 시중에 있는 강의도 거의 다 봣네요.
중도 탈락도 한손으로 꼽을정도로 없었고 나름 열심히 해서 그런지 뭐 후기 잘써달라느니 그런말 일절 안하고 평균적으로 평점 4.중후반대 였네요. (제 기준으로는 후기는 솔직해야 하고, 잘써달라는 말 자체가 저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행위라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 직업 자체의 비전이 보이지도 않고, 이중적이게도 알려주는 행위에 대한 현자타임이 심하게 와서 그만두었네요.
여태 가르켯던 학생분들 중에서 “열심히 하는게 눈에 보여서 더 가르켜주고 싶다” 하는분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었어요. 수업은 잘 듣고 따라오지만 더 잘할 수 있을것같은데 왜 더 안할까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앗던것같아요.
“난 최대한 더 알려주고 싶어서 집가서도 다음날 수업준비하고 이미 아는것도 강의 찾아가보며 어떻게 해야 쉽게 설명할지 공부하는데 왜 나보다도 공부를 안하지” 하는 이기적인 마음도 많았네요.
만약 이 글을 읽으시는 국비듣는 취준생이 계시다면, 6개월은 생각보다 많이 짧고 온전히 공부에 매진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인생에 많지 않으니 그 시간을 소중히 하시고 취업 성공하셧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NCS… 그 범위, 정해진 커리큘럼 안에서 가르켜야 하고 평가 받는 입장에선 정말 욕나옵니다… 앞으로 NCS는 거들떠도 보지 않으려구요.
이제 다시 필드로 돌아가야 하는데 경기도 안좋고 실무자의 입장에선 이게 다 공백 기간이다보니 잘 될까하는 걱정이 많이 드네요. 정 안되면 IT쪽은 접고 공장이던 배달이던 하려 하는데, 개발이 재밋다보니 취미로라도 계속할것같긴 해요.
마땅히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썻는데, 혹시 이 직군에 대해 궁금하신게 있다면 답장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