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si 프로젝트 투입 후 상사와의 의사소통 문제로 힘이 듭니다
계속 눈팅만 하다가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누가 맞고 틀리고를 따지기 보다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겠습니다. 내용이 다소 길더라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만 2년 5개월의 경력을 가진 개발자입니다.
2년간 현재 프로젝트로 투입된 공공기관에서 데몬 연계 프로그램 SM을 하였습니다.
올해 초 계약이 종료된 후 본사에서 3개월 간 본사 솔루션을 배우다가 저희 회사가 해당 공공기관에서 나온 사업을 수주해서 투입됐습니다.
같이 투입된 사람은 저 포함해서 3명입니다. PM님, 차장님(매인 개발자), 그리고 저입니다. pm님과의 소통은 괜찮은 데 문제는 차장님과의 소통이 문제입니다. 편의상 여기서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프로젝트에 투입된 지는 오늘 기준으로 딱 3주가 됐습니다. 이 사업의 성격은 웹 기능개선이며 해당 웹 프로그램의 특정 기능을 따로 떼어내서 그 특정 기능만을 가진 새로운 웹으로 구축하는 겁니다.
저는 처음 접해본 프로그램이지만 A님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 4년 이상 SM을 해온 분입니다. 그러다 1년 전에 본사로 복귀하시고 저랑 같이 이번에 다시 왔습니다. 사실 실질적으로 A님과 같이 일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제를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A님이 저에게 요청을 하거나 지시를 내릴 때 지나칠 정도로 생략해서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저는 되묻지 않고 A님이 요청한 대로 업무를 이행한 후 보여주는데 돌아오는 결과는 왜 이렇게 했냐는 식으로 돌아옵니다.
계속 이런 게 반복이 되다 보니 이번주에 A님이 저를 따로 부르더니 자기랑 같이 일하는 게 싫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게 아니다. 저도 정말 열심히 잘하려고 노력 중이고 A님이 지시를 내려주시면 A님이 의도한 대로 최대한 이행하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돼서 저도 제 자신이 답답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A님이 저한테 하시는 말씀이 자기가 업무 요청을 하면 ○○씨(저)는 아예 딴 방향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A님이 말하는대로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자리에서 더한 갈등을 만들기 싫어서 겉으로 저도 그런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더니 A님께서 이것은 sm이 아니기 때문에 명확히 기간 내에 완수를 해야 한다면서 차라리 다른 분 프로젝트를 돕는 게 어떠냐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 다른 분 프로젝트가 저희보다 오픈이 빨랐습니다.
A님 입장에서는 제가 2년간 데몬 프로그램 sm을 했으며 현재 다른 프로젝트도 웹이 아닌 데몬이기 때문에 제가 잘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직 제가 웹에 대한 이해도가 많이 떨어진다고 덧붙여서 얘기했습니다.
참고로 현재 저희 회사가 해당 공공기관 사업을 추가로 또 수주를 했고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지금 현재 프로젝트는 자기 혼자 하겠다는 뜻인거죠. 그리고 PM님한테는 자기가 얘기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PM님이 허락을 해줄지는 의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 상황을 본사에는 얘기 안 할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솔직히 좀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 분이 여기서 SM을 하시는 동안 본사에 요청해서 같이 일했던 부사수 두 명을 교체했습니다. 그중 한 명은 제가 직접 뵌 적이 있고요. 물론 그 부사수들의 태도도 문제였다고 A분이 전에 얘기했었지만 말이죠. 결국에는 내가 못하면 본사에 얘기하겠다는 식으로 밖에 안 들리더군요.
제가 그 자리에서 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 다른 프로젝트로 가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이미 현재 프로젝트 업무 분석을 대략적으로 해놨는데 아무리 데몬이라도 타 프로젝트를 도와주면 다시 업무 파악을 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더니 알았다면서 앞으로 자기가 얘기할 때 이해가 안 가면 다시 한 번 물어보라고 했으며 저도 알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저께 금요일에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새로운 소스(Service 담당 코드)를 넣으려고 하는데 A님이 새로 package를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럼 service코드를 만들지 말라는 말이냐 패키지를 안 만들면 어디다가 service 코드를 넣으냐고 물었는데 A님은 기존 패키지로 넣으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게 소스 파악을 하지 않았냐면서 저에게 뭐라 그러더군요.
저는 소스파악을 했다고 말하기도 핑계 같아서 그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많이 지치더군요. 그냥 저희의 대화가 이런 식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추가로 몰래 다른 사람한테 뒤에서 제 험담을 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분이 원래 뒤에서 남 얘기를 잘 하는 사람이라는 건 알고 있었고 제 얘기도 했을 거라고 추측은 했습니다만 이 얘기를 저희 회사였다가 이직한 분에게 하더라고요. 그 이직한 분은 저희와 현재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같은 공공기관에서 근무했었어요. 근데 제 욕을 왜 그분에게 하는지 이해가 가지도 않습니다.
프로젝트 종료가 10월 말까지인데 앞으로 5개월이나 더 남았는데 힘든 5개월이 될 것 같습니다. 아예 그냥 바로 이직을 하고 싶기도 해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무시가 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