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누나 혹은 형과 관계 좋으신 분 계신가요?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혹시 누나가 정신병자였을까요?
저는 누나가 이상하다는 것을 언제 깨달았냐면 2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누나는 그때쯤이면 나이가 20대 중반이었죠.
누나가 저보다 3살 많은데, 고등학교 다니고 이제 막 고3 될 무렵부터 뭔가 이상해지더라고요.
한 번은 제가 중학교를 다닐 때 엄마의 기도원에서 약간 신통한 능력? 비슷한 것을 받았는데(저는 지금 무신론자이지만, 제가 배운 대로라면 원래 교회에서는 신통한 능력을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히 받을 수 있다고 믿는 신념이 있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쉴 때 누나가 아주 단호한 목소리로 '이제 너는 내 동생이 아니야'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누나가 왜 저러지?'라고 생각한 건 딱 그 시점이었어요.
엄마는 자기(누나)가 동생(나)보다 더 신앙생활을 오래 했는데 당연히 자기가 그 은사를 받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기회를 뺏긴 기분이랄까, 흔히 말해서 질투가 생겼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까지는 단순한 남매 사이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질투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더 충격적인 것은 이제 시작입니다.
누나가 예전에 살던 오피스텔에 어떤 사람들이 찾아와서 문을 크게 두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빠한테 전화가 오더니 막 자기 문 앞에서 사람들이 문을 두드린다고 하더군요.
아빠가 '괜찮아'하고 달래주면 '네 알겠습니다.'하고 전화를 끊어야 정상인데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불안해'라고 하길래 아빠가 '불안해하지마 그럴 거 없어'라고 말했습니다.
한마디로 그냥 다 큰 20대 후반되는 여자 성인을 60먹은 중년 아빠가 애기처럼 달래주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한 후에야 저는 혹시 누나가 멘탈이 약하거나 마음이 여린 것은 아닐까? 감정적으로 쉽게 무너지는 스타일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아주 옛날에도 시골에서 안산으로 올라오는 길에 아빠가 잠시 담배를 사러 편의점을 간 사이에 갑자기 저한테 눈물을 글썽이면서 '00아 너는 아빠가 불쌍하지 않니?'라고 질문한 것도 그렇고(아마도 아빠의 형제들이 아빠한테 자주 돈 빌려가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챗지피티한테 여러 번 질문했지만 만족스러운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저는 누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면 추정컨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부모님은 이혼을 해서 누나는 엄마한테 가고 저는 아빠랑 같이 살았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방학이 되면 아빠가 강제로 서울로 데려가곤 했거든요.
그때 딱 한 번 누나가 엄마 앞에서 크게 혼이 나는 모습을 봤는데, 벌벌 떨면서 엄마 앞에서 꼼짝도 못하더군요.
엄마는 누나한테 '썅년아', '미친년아'라는 말을 했고 머리통을 후려갈기곤 했습니다.
혹시 이런 경험을 했다면 지금까지 누나가 저한테 보인 행동의 원인이 트라우마와 연관되어 있을 수도 있나요?
프로그래밍으로 논리적 사고가 훈련된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