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현타
작은 중소기업 내 개발자로 일하는데
사내 비개발자들이 사용할 자동화 및 각종 스크립트 짜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개발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가 않으나
문제는 저 혼자서 10명 정도를 상대하는데
앞서 말씀드렸던것처럼 개발 자체는 정말 쉬우나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프로젝트 설명 안해주고 요구사항부터 들이미는 사람.
이걸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더 쉬운 방법이 있는데 왜 이렇게 어렵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깃허브에 이상한 코드 가져와서 꼭 이걸로 돌려달라는 사람 (마지막 커밋이 2~3년 짜리 먼지 쌓인 코드)
더 좋고 더 쉬운 프레임워크 놔두고 왜 꼭 이걸로 돌림..? 아니 애초에 개발자는 난데 코드를 왜 너가 고름…
gpt도 못알아먹을 수준으로 요구사항 대충 작성하는 사람
진짜 옆에 앉혀두고 스무고개 합니다.
안된다고 하면 왜 안되냐고 보채는 사람
오후 4시에 와서 진짜 바쁘다며 오늘까지 꼭 만들어달라는 사람
이런 사람이 2~3명이 동시에 부탁해서 그때부터 타임어택 해야함
다 만들어주니깐 “아 맞다! 이거 깜빡 했다. 이것도 추가해주시겠어요?”
분명 처음에는 설레는 꿈을 가지고 시작한 일인데..
제 기술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와주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한 일인데
지금은 그냥 멍청이 세탁소가 된 느낌이라서
회사만 가면 스트레스 + 우울함이 느껴지고
집에 와서도 무언가 시도해볼 의욕도 안생기고 그냥 씻고 누워있다 잡니다.
분명 나도 꿈이 있고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던 시절이 있었는데
오만하고 무례한 말이지만…
지금은 여기서 멍청한 애들의 똥이나 치우고 있으니…
차라리 그만두고 가서 일용직이나 하는게 더 낫다는 생각을
매일 같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