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취업 성공 및 짧은 회고
안녕하세요. okky에서 눈팅하고 댓글만 쓰다가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최종 합격한 회사에 오늘 처음으로 출근했습니다. 그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이력서는 100개 정도 넣고, 여러 번 면접도 갔지만 연이은 탈락.. 서류 탈락은 이젠 신경도 안 쓰이는데, 면접 탈락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그나마도 빨리 알려주면 다행이지, 결과 자체도 안 알려주거나 2주가 다 넘어서 알려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최종 합격하게 되는 곳은 처우가 너무 안 좋아서 도저히 가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저는 나름대로 제 경험에 자신이 있는 편이었는데, 면접은 줄줄이 떨어지고 붙는 곳은 말도 안 되는 연봉을 제시하니 현타가 많이 왔었습니다. 경기도 안 좋고 공급이 많으니 어쩔 수 없다 생각은 들면서도, “내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들면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무기력함도 많이 느끼면서 포기하고 싶단 생각도 들었네요.
그런데 너무 다행히도 제 경험을 좋게 봐주신 곳이 있어서, 서비스 회사에 앞자리 4를 받고 출근하게 됐습니다. 정말 과분하다는 것도 알고, 저에게 그만큼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다는 의미이니 죽을 힘으로 열심히 일 하려고 합니다. 수습 때 짤리지 않으려면요… ㅋㅋㅋㅋㅋ
취준생 분들 힘드시겠지만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명문대 출신도 아니고, 우테코 같은 이름있는 부트캠프 출신도 아닙니다. 지방대 출신에 특출난 자격증은 물론 인턴같은 실무 경험도 전혀 없습니다.
다만 취준을 하면서 깨달은 건, 생각보다 취업에는 ‘운’이 중요하며, ‘나와 맞는 회사가 있다’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좁디 좁은 경험으로 얻은 교훈을 말씀드리자면, 개발자로서 취업을 포기하지 않고 목표가 확실하신 분들은 본인만의 확실한 색깔을 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령, 장기간의 팀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 능력을 강조한다던지, CS와 알고리즘을 미친듯이 공부해서 기본기를 강조한다던지, 개인 프로젝트를 미친듯이 깎아서 몰입했던 경험을 만든다던지 등등..
저 또한 한낱 신입일 뿐이고 제 말이 정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다만 저도 okky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고 취업에 도움을 받아 제가 얻은 교훈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개발자 취준생 분들 응원합니다. 여러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시장 자체가 너무 불황이지만, 환경 탓만 해선 달라지는 게 없더라고요.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시다보면 분명 좋은 곳에 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