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한국인이면 AI하지 마세요’
퍼온 출처: 양기창님 페이스북
여기서 ‘AI하지 말라’는 ‘사용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고, ‘전공하지 말라’는 말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연구원(Researcher, Scientist)들 대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만, 개발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해외취업에 뜻있는 분들은 참고하실 만한 글이네요.
좋은 반론도 있는데, 댓글에 올리겠습니다.
[뇌피셜+어그로 주의] 토종 한국인이면 AI하지 마세요.
좀 자극적으로 제목을 뽑았는데,
원래 하려던 말은 아니고
네/카/엘지 등등 AI많이 하던 조직에 있는 연구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모두가 공통적으로 말하는 이야기도 있었고
내가 미국에서 보고 느꼈던 소회들이 있어서 한꺼번에 정리겸 끄적여본다.
1. AI로 석박을 졸업해도 갈곳이 없다.
언론에서 맨날 <AI해외인재 유출, 한국 비상> 이런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본다. 그러나 내가 주변에서 느끼는것과 너무나 달라 현실감이 없다.
미국이나 유럽지역 잡마켓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AI석/박을 졸업하면 심지어 탑스쿨(=설/카) 출신이라도 본인 전공을 활용해서 갈곳이 없다.
국내에서 갈만한곳을 추려보면 Foundation모델을 직접 하는곳인데,
(파인튜닝 해놓고 홍보성 기사로 도배하는곳 말고) 추려봐도 5개도 안되는듯 하고 채용도 사실상 닫은 상태이다. 열린 공고도 TO대비 이미 지원자들이 넘치는 상태다.
그렇다고 스타트업을 가자니, 전공과는 완전 딴판이다.
세계적 기준으로 필요한
석/박 AI인재(=리서치엔지니어/사이언티스트)들의 유형이 대략
대학에서 배우던것들이 이론베이스로 모델의 구조 자체를 실험하거나
ML Sys 베이스로 대규모 GPU,컴퓨팅 환경에서 모델/데이터 스케일링을 잘할수 있는 사람
Applied Research로써 실험 이터레이션을 효율적으로 돌면서 와우포인트를 뚫는사람
인데,
이런조직은 한국에 남은곳이 거의 없고,
지금 작은규모의 한국회사들은(심지어 일부 대기업들은) 이런 인재보단 OpenAI API등등을 활용해서 localizing된 비즈니스에 fitting시키는것이 더 중요한 상태이다.
그래서 후배들한테, 진짜 하고싶어서 미치겠는거 아니면 가지말고, 가더라도 해외취직을 미리 준비할 각오로 가라고 한다.
2. 현직자들도 갈곳이 없다.
1에서 말한 몇 안남은 3가지 케이스에 속하는 조직에 있더라도, 이제 한국에서 갈곳은 씨가 마른 상태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Next Step으로 어디를 가야할지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모두가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해외취업이나 NIW(전문직 영주권) 이야기를 하게되고
지금 주한미국대사관에 탈출하려는 한국인이 많아 NIW 대기줄이 엄청나게 밀려있어서 타국 대비 핸디캡이 있다는 이야기에 한번더 절망하게 된다.
그렇다면 해외취직은 할만한 상황일까?
3. 미국에서 구직을 할때는 한국인임을 숨기고 다녔다.
미국내 구직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나 톡방을 보면 많은 경험자들이 하는 이야기가 레쥬메(서류)단계 통과를 위해서는 한국인스러운 이름을 최대한 피하라고 조언한다.
이유는
"HR에서 서류를 검토하는 시간이 길어야 2초인데, 여기서 한국인 이라는 힌트를 주게되면
인종에서 <중국/인도인>과 같은 카테고리로 분류가 되고, 그들과 같이 경쟁을 해야되지만, 중국/인도인은 서로 끌어주는 문화가 있어서 오히려 불리하다"
라는게 근거라고 한다..
4. 외국계 대기업은...
슬프지만 옆나라 중국/일본은 외국계 회사로 가는 옵션도 선택지가 있다.
일본은 openai/구글딥마인드 등등의 아시아본부, 중국은 MSR(마이크로소프트 상하이), 엔비디아 자율주행 팀, 대만에는 구글픽셀 AI개발조직 등등이 있어서 동양문화권에 특화된 연구를 하는 팀에 조인하는것도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SA(Solution Architect), Customer Engineering포지션이 대부분이라서
본인이 영업에 자신이 없다면 도전하기 쉽지 않고, 이마저도 너무 뛰어난분들이 이미 하고 계셔서 가기 녹록치는 않다.
이외에도 <왜 한국에서 고성능AI가 안나올수밖에 없는가> 같은 이야기도 더 풀수 있지만 시간 관계상 이만 줄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