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옛날과 다르다.
지인분이 정보처리기사 시험을 최근에 보시고 소감(?)을 올리셨길래 허락 받고 옮겨왔습니다.
참고로 이 분은 대략 20여 년의 경력 갖고 있는 개발자입니다.
2020년 이후 이거 딴 분들은 좀 쳐줘야 한다고 하네요. ㅎ
최근의 정보처리기사는 2019년까지의 시험 대비, '전자계산기 구조' 과목 내용이 전체가 다 제외됐습니다. (정부가 칩설계나 고성능 컴퓨팅 쪽은 인재를 안 키울 생각인 모양입니다?))
다른 과목은 다 재편됐는데, DB과목만 아무 변화없이 독립과목으로 유지 중 입니다. 하지만 이 주제 안에서의 출제내용의 범위나 난이도는 더 늘었죠.
즉 요새의 네개 과목이, 계산기 구조와 DB를 제외한 과거의 세 과목에 해당하는데.. 범위가 굉장히 넓어졌습니다. 요새 기준 공부하면, 과거 세 과목은 보니까 정말 간단히 풀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범위가 넓어졌는데, 제 느낌에 한 5~7배는 넓어진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따로 독립과목이던 데이터 통신은, 한 서너문제 나올까요. 그러나 그도 만만치는 않은 수준입니다. 푸는 절차가 좀 까다로운 서브네팅 계산 같은게 자주 나올 정도이니.
특히, 보안(암호의 종류, 해킹/반해킹 기법과 도구) 내용이 추가가 됐는데, 이게 말도 안되게 범위가 넓습니다. (:문제로 나올 내용이 범위가 넓다는 얘기죠.) 그러니 보안이 주업무인 분들이 다른 응시자가 얻기힘든 점수를 따기에 쉬워진, 개편으로 인해 제일 혜택을 보는 분들입니다. (제5과목인 정보시스템 구축 부분이 그런데, 아마 과락이 제일 많이 나오는 과목일겁니다.)
그외,
클라우드하고 머신러닝은 내용 전혀 없습니다.
웹도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패키징쪽도 이젠 나오고요. 실기에선 비중이 크다고 합니다.
DB도, DB정규화, 당연히 나옵니다. (필기에선 몇 정규화 단계인지, 실기에선 실제로 하는거.)
황당한 문제들도 꼭 한두개 나옵니다. PHP에서만 쓰는 특징적인 연산자가 이중에서 뭔가?라든가.. 이번도 보도못한, 복잡한 암호화 처리흐름을 보고 어느 암호화 방식인지 맞추라고 하더군요.
프로그래밍은, C, 자바, 파이썬이 나오는데 전공자는 할 수 있지만, 비전공자인 경우에 코딩을 한번이라도 본격적으로 했던 경우가 아니면 풀기 어려울 수준입니다. 2차원 포인터 문제가 나온다고 보시면 되는데 아예 빠진 계산기 구조 과목을 대신하는 의도의 문제들 아닐지? C 프로그래머 출신은 별로 공부를 안하고 가도 되지만 아닌 분들(:파이썬이나 자바만 다룬 분들 포함)은 포인터 공부에 시간을 꽤 쓰셔야 할겁니다. 코드를 보고 출력값 맞추기도, 소스의 인덴테이션 가독성이 매우 나쁘게 나옵니다. 프로그래머도 테이블 보는 경우 많을 연산자 우선순위 문제도 꼭 나오고요.
여튼 그래서, 면접자가 정보처리기사 있다고 하면, 2020년부터 년도에 딴 경우는 좀 쳐줘야되는 상황입니다. (나무위키의 '정보처리기사' 항목 초반부에 그 얘기들이 나오죠. 옛날 같지 않다고요.) 그리고 보안쪽을 그래도 전보다는 인식이 있으리라고 짐작하는게 좋습니다. 결국 정부가, 보안쪽을 IT계에서 강화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있는 개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공부의 방향은, 교재를 아무래도 사는게 좋고, 이론부분의 내용이 방대하니 몇 회차는 문제를 풀고 이론을 보기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일부만 푼다면 최근걸 풀어보는게 실제 시험이 어떤지 파악하기에는 좋습니다. 최근일수록 더 어려워서 그렇습니다. 기출문제임에도 이론에서 안 다뤄진 것들도 있음을 감안하시되 웬만하면 구석 어딘가에는 설명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내용이 많고 체계적으로 정리될 수는 없는 성격이라서, 해당부분을 책에서 바로 찾기는 힘드실겁니다.
인강의 도움을 받을때는 계산문제나 디테일한건 홍달쌤 좋고 이 분 설명아 잘 이해가 안 간다싶으면 부족하다 싶으면 시나공 좋습니다. 교재를 설명해주는 이기적과, 여자강사분들이 가르쳐주는 해커스도 나름 좋은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