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후임과의 대화
3년 전까지는 후임에게서 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었다.
'헐, 대박'
이걸 왜 이렇게 짜셨어요?
속도도 빠르고 코드 라인수도 간결하고, 미쳤다리
이랬는데,
1년 전 부터는 후임들도 AI와 너무 친해져서, 나에게 말을 걸어 오지 않는다.
하루는, 아끼던 B후임이 차 한 잔 마시자고 해서
메가에서 커피를 같이 시키고 나서 들은 말이었다.
B: "솔직히 그때가 그립기는 했어요."
K: "뭐가?"
B: "llm 나오기 전이요."
K: "왜?"
B: "케누님의 코드는 저도 알아 볼 수 있었는데, 요즘 GenAI가 짜는 코드는
돌아는 가는데, 이해하기 너무 어려워서 쉽지 않아요. 에혀"
...
K: "솔까, 나도 나보다 코드 잘짜는 AI의 시대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어.
심지어 나보다 잘 짜.
그래서 AI가 짠 코드에 비즈니스 로직의 빠진 게 있는지 검토하는 게 요즘 내 업무다."
B: "헐~, 진짜요?"
K: "세상이 변해서 이제 프로그래밍은 문법을 고민하는 게 아니라,
만들고 있는 비즈니스의 목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된 거지"
B: "케누님도 어쩔 수 없군요. ㅠㅠ"
K: "존버해야지" #씁슬
K: "근데, 아직 경영진은 잘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