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개발자.. 물경력.. 잡무
안녕하세요. 현재 제조업에서 임베디드 개발자로 일하고 있고 있는 이제 막 1년 된 신입입니다.
이동통신 관련 직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개발과 개발이 아닌 업무의 기준은 뭔지 원래 다 신입 땐 그런건가 싶지만.. 요즘 너무 현타가 오고
정말 커리어가 걱정이라 하소연을 합니다. 제조업, 임베디드 특이라 어쩔 수 없는건가? 싶긴한데 판단이 안서네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업무들
제품 테스트 후 동작 검증 및 이슈 보고하기
로그 수집 후 중국 외주 업체로 전달하기
문서 작업 (제품 스펙서 작성)
개발 시 필요한 물품 (인터넷 쇼핑몰 등등 찾으면서 전화해서 재고 있나 물어보면서 겨우 겨우 ... 물품 구매하기)
개발 제품에 라벨 붙이기
제품 포장해서 배송시키기
퀵 보내기, 퀵 받기
제품에 들어가는 정보 Tool로 write 하기
개발 시료 정보 정리하기
이미지 빌드해서 릴리즈하기
릴리즈 노트 작성하기
가이드 문서 작성하기 (회사 제품 소프트웨어 Tool 쓰는 방법)
각종 영수증, 기안 처리
플래그 변경으로 해결되는 이슈들 (false를 true로 바꾸거나.. 등등)
일단 회사가... 개발 외주 비중이 높아요. (예전엔 다 우리가 개발했는데 원래 우리가 개발하던 거도 다 외주로 넘김)
제 직무 갈 회사도 거의 없고 마이너한 분야.. 갈 곳은 여기보다 더 작은 회사들밖에 없음.
이슈가 별로 없고 이슈가 생겨도 보통 크리티컬한 이슈가 거의 없습니다.
(업무 특성 상 기본 동작만 해도 일이 없음. 다 기본 동작하는 상태로 중국에서 전달 받음. 고객사를 위해서 뭔가를 커스텀해서 개발할 일이 없음.)
크리티컬한 경우도 저희가 해결할 수가 없는 일, 칩 제조사 (퀄컴이나 미디어텍 같은 곳에서 patch 파일이나 이런 걸 지원 받아서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이슈.)
의존해야합니다. 그래서 하는게 로그 수집이 전부에요.
그러다보니.. 실력적으로 전혀 성장을 할 수 없는 환경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위에 나열한 업무 때문에 치여서 야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퇴근 후에 그냥 눕고 싶어요. 점점 바보가 되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임베쪽이 다 그렇지만 팀 내에서 유일한 20대입니다. 나머지 분들 다 50대에 경력 20년 차 이상. 사수분이랑 경력이 26년 차이 남. 거의 엄마 아빠 뻘이고
회식하면 정치이야기 도배.. 사실 이게 제일 힘든거 같아요. 누군가랑 터놓고 솔직하게 대화할 사람이 없어요..
그럼 그런데도 왜 다니냐고요? 연봉 때문에... (동종업계에서 많이 받는 편이고, 요즘 웹 앱 개발자에 비교해도 많이 받는 편)
그래서 참고 다녔는데 요즘은 정말 현타가 씨게 오네요.. 그러자고 퇴사하고 이직 준비하자니 요즘 취업시장 보니 너무 무섭네요.
요즘 취업시장을 보면 그래도 꾹 참고 다니면서 이직 준비 하는게 맞는거겠죠?
징징거려서 죄송합니다.